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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루카메 조산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1월
평점 :
품절
오가와 이토 작품 모두 읽어보기 시도 중... 하지만 우리 도서관에선 몇 편 있지 않아 앞으로 두세 권 정도가 끝일 듯. "츠바키 시리즈"를 읽으며 오가와 이토라는 작가가 참 아는 것도 많구나~ 싶었는데, 이번엔 산부인과에 대한 이야기다. 조산원을 배경으로 하면서 임신의 과정이나 출산의 과정 등을 적나라하게 하나하나 표현한다. 아이를 낳아본 이들이야 '맞아, 저랬었지...' 하겠지만 아닌 이들은 좀 층격적일 수도 있을 듯.
작가의 다른 작품들처럼 <츠루카메 조산원> 도 주인공의 서사에 주변 이들의 서사가 얽혀 주인공이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고아원 출신으로 양부모에게도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모든 이들에게 버려졌다고 생각하고 살던 마리아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가정 교사였던 남편과 결혼했지만 남편밖에 모르던 마리아 곁을 아무 예고 없이 남편이 떠나버린다. 남편을 찾아 함께 여행왔던 남쪽 섬으로 간 마리아는 그곳에서 츠루카메 조산원의 원장, 카메코를 만난다. 그리고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츠루카메 조산원에 신세지기로 한다.
자신만 사랑받지 못하고 자신만 어려움에 처한 줄 알았던 마리아는 조산원에 의지하는 또다른 사람들과 그 조산원에 아이를 낳기 위해 들르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아이들의 탄생을 지켜보며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몸이 움츠러들었다. 올려다보니 묵직해 보이는 구름이 하늘을 가득 덮고 있다. 남쪽 섬에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것은 이런 흐린 날이 있기 때문이다. 화창한 푸른 하늘은, 이전에 많은 비가 내렸다는 증거다. "...164p
독특한 배경과 따스한 이야기들, 빠른 가독성으로 즐겁게 읽은 책이 되었다. 마냥 행복과 해피엔딩만을 이야기하지 않은 점도 놀랍고 신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되니 우리는 또 그렇게 앞을 바라보고 미소지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