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병과 마법사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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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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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놀라운 증명"이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사실 그 전까지 판타지 책을 자주 읽는 것도 아니어서 평소 관심도 없었지만 최근엔 한국 SF 소설과 판타지 소설에 매우 놀라는 중이라 배명훈 작가를 알게 됐을 때, 기회가 되면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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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만나게 된 <기병과 마법사>는 무척이나 외국스러운 제목과 표지로 의문스러움을 지니게 한다. 그런데 그 표지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느낌만 성과 깃발이지 우리 전통 병풍에 가득 그려져 있을 만한 것들이다. 그 뿐인가. 막상 소설을 시작하면 고리니 술름이니 차리니 하는 낯선 단어들이 가득해서 이 소설이 나를 어디로 데려가려는 건가 조금은 헤매게 된다. 하지만 그건 잠깐이다. 어느새 윤해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고 머릿속에 소라울이라는 나라가, 술름고리라는 마을이, 거문담이라는 악의 문이 저절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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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서 살아남은 기병과 마법사는 변방의 초원에 비로소 자기 자리를 마련했다."...1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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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제목 <기병과 마법사>가 주인공들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판타지 소설"을 풀어 쓴 의미기도 하다고 밝힌다. 우리가 판타지, 하면 떠올리는 것이 외국 판타지이고 그 원형이 중세로 거슬러 올라가니 기사와 마법사가 등장할 수밖에. 그런데 그런 판타지를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문화적 배경도 옮겨와 바로 여기서 풀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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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성군이었던 왕이 어떻게 독재가 되고 폭정을 일삼으려 하는지, 또 세계를 파괴하고 소멸시키려는 근원적인 악이 어떻게 세상에 퍼져나가는지를 소설은 다루고 있다. 그에 맞선 이가 바로 기병과 마법사다. 어느 하나만으로는 저지할 수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서로를 바탕으로 맞서야 한다. 이것이 배명훈 판타지의 "작동하는 세계와 인간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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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도 못 쉬고 빠져들어가 읽었다. 눈으로 읽고 머리에서 펼쳐지는 이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든다. 이것이 한국 판타지구나, 싶어 뭔가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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