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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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영풍문고를 방문했다가 구입하게 된 생일 책. 다른 가족의 생일 책은 모두 읽어보았는데 신기하게도 내 생일 책만 안 읽어보았던 <모순>이라 얼른 사 갖고 왔다. 그리고, 습관처럼 묵히기~ㅎㅎ 책은, 읽고 사고 싶을 때와 읽고 싶어질 때가 다른 것 같다. 적어도 내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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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이 역주행을 하며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결혼 상대자를 고를 때의 고민이라든가, 한창 결혼 적령기의 여성들의 마음을 아주 잘 대변하고 있는 책이라고. 난 결혼 적령기가 한참 지난 사람이지만ㅋㅋ 왜 그렇게 역주행을 하는 건지 너무나 궁금하기에~ 얼른 읽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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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세상에! 이 책 진짜 오래 된 책이다. 무려 1998년. 주인공 안진진의 나이는 25세. 헉~~~!!! 나랑 동갑이잖아! 그래서 책 속에선 핸드폰(하염없이 집에서 전화를 기다린다거나)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너무 올드한 감성이 나타나지도 않는다. 핸드폰을 제외하면 옛날 시대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이다.(지금까지 베스트셀러인 이유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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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 전혀 진지하지 않은 느낌을 풍기는 안진진은 집안 사정으로 대학을 다니다 말고 회사에 다닌다. 가정을 버리고 세상을 떠도는 아버지와 조폭이 되겠다며 사고를 치는 동생, 그 사이에서 억척같이 살아가는 어머니라는 가정 환경 속에서 자신의 삶이 되는대로 살아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25살, 20대의 중심이 되는 해에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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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탐색하게 된 자신의 결혼 상대자 후보는 둘이다. 탄탄하고 안정적이지만 기계처럼 지루한 나영규와 지지기반 없이 불안정하기만 하지만 낭만이 가득한 김장우. "나영규와 만나면 현실이 있고, 김장우와 같이 있으면 몽상이 있었다."(...195p) 너무나 극명하게 다른 두 사람 중 안진진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책은 흥미롭게 진행된다. 그렇다고 이들의 연애만을 다루고 있지 않다. 안진진의 가족 자체가 인생이야기이고, 엄마와 쌍둥이인 안진진의 영혼의 동반자 이모 또한 안진진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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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다. 아주 흥미로웠고. 사실 20대의 나는 오히려 현실과 몽상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사랑에 빠지면 사랑밖에 보이지 않으므로. 안진진의 경우 사랑에 빠지기 전부터 둘을 탐색해왔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때문에 요즘 젊은이들은 훨씬 현명하므로 아마도 이 안진진의 이야기가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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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그렇게 간단히 말해지는 것이 아님을 정녕 주리는 모르고 있는 것일까.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주리는 정말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1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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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무렴하다"라는 어휘를 처음 봤는데 다들 그런지 블로그에 많이들 써 놓았다. ㅎㅎ 문장을 읽으면 대강 어떤 뜻인지는 알 수 있지만 처음 본 단어라 신기!

또 하나... <모순>은 쇄가 바뀔 때마다 표지 색이 바뀐다고 한다. 내 책은 2023년 판. 2판 60쇄.. 검정색+회색. 다음은 어떤 색일지 진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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