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1, 2권 합본 리커버 에디션) -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면, 하나도 재미있을 것 같지 않다.

그런데 최근 푹~ 빠져있는 겨울 서점 김겨울 님이 진~짜 재밌다고 하신 걸 보고 약간의 호기심이 생겼다.

원래는 두 권짜리 소설이지만 #우리집도서관 을 통해 빌리려 하니 합본 책이 딱!

거기다 한 권이니 한 권의 가격으로 빌리 수 있음, 그럼 빌려야지~

첫 몇 장을 읽자마자 환호성을 외쳤다.

우와~ 뭐, 이런 소설이 다 있지? 싶은 것이.

처음부터 폭풍이 몰아치듯, 스토리가 막~ 몰아친다.

나중에 찾아보니 작가가 영화 감독이신 분.

역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더니만 역시나 그렇군, 싶다.

그런데 어째서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을 걸까?

그러니까, <곰탕>은 SF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다.

SF 이니 미래의 이야기가 나올 것이고 그 미래에서 현재로 온 사람들(미래에서는 가장 하층의 삶을 사는 이들이다)이 그저 미래의 부자들 심부름꾼이 아닌, 자신의 삶을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하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의 삶을 빼앗고 죽이고 숨기고 가로채는 건 어쩔 수 없는 과정.

하지만 누군가는 그런 것에 염증을 느끼고

옳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을 것이고

그저 편안한 삶을 바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사실.

1부가 좀 지루하고 2부에 들어서면 재밌다는 이들의 서평도 좀 본 것 같은데,

나는 처음부터 복선과 암시, 큰 판을 짜는 구조까지...

시종일관 감탄하며 읽었다.

한 명의 주인공이 아닌, 등장인물 모두의 삶을 생각하며.

진짜진짜진짜~ 재밌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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