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스페셜 - 친구와 함께라면!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타냐 슈테브너 지음, pansha 그림, 김현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시리즈를 아주 즐겁게 읽고 있었지만, 과연 언제까지 계속해서 출간될까~가 무척 궁금했다. 그런데 10권 뒤에 스페셜이 출간된 것을 보니 이제 마무리가 되나 보다. 릴리와 이사야를 따라 각종 동물들과 함께 한 시간은 정말로 즐겁고 유익했다. 이제 조금씩 긴 줄글을 읽어나가기 시작한 아이들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았을까?

책 제목 그대로 릴리는 동물과 말할 수 있는 아이다. 점차 이야기가 진행되며 릴리는 동물과 말할 수 있는 능력 외에 식물을 자라게 하는 능력과 함께 약초의 힘을 키우는 능력 또한 있음을 증명한다. 하지만 이런 능력은 누군가에겐 질투를 유발하거나 이용하여 자신의 이기심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도 한다. 때문에 릴리는 때로는 가족들과 때로는 친구나 주위 사람들과 갈등을 일으키지만 항상 곁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이사야나 동물들의 도움으로 현명하게 헤쳐나간다.

사실 "이사야"라는 등장인물에 대해선 의문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 릴리보다 나이가 많으니 현명할 수밖에 없지만 이사야라는 등장인물이 "오빠"라는 점과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졌기에 아는 것이 많다는 점은 릴리의 발전이나 성숙에 어찌 보면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둘이 너무 붙어지내며 어떤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이사야에게 의지하는 릴리의 모습이 조금은 안타깝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스페셜" 편에서 잘 드러나듯이 릴리는 인간으로서의 장점뿐만 아니라 자신이 잘 못하고 할 수 없는 것들은 과감히 동물들의 도움을 얻으므로써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분명히 한다. 악당은 언제나 존재하고 그 악당은 동물이 아닌, 인간이다. 그리고 그 괴롭힘을 당하는 존재는 동물이기에 인간과 동물이 힘을 합쳐 함께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특히 이번 스페셜 편을 통해 드러난 릴리의 또다른 능력은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게 하며 미소짓게 한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이 말도 안되는 여름 날씨를 보며 인간이 그동안 무슨 짓을 저질러 왔는지 반성하게 된다. 동물뿐만 아니라 자연까지 생각하게 되는 "릴리"였다. 각자의 개성이 가득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무더움 여름 방학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