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마야 안젤루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다른 책을 읽다가 알게 된 책이다. 오래된 책이라 절판된 상태였는데 마여 앤젤루의 타계 1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예쁜 표지로 다시 출간된 듯하다. 나는 출간 소식을 듣고 도서관으로~ㅎㅎ.

어느 정도 정보를 알고 있는 상태였지만 사실 "마여 앤젤루"에 대해 자세히 아는 상태도 아니었기에 인종과 여성 차별을 다룬 책이구나~ 하는 정도의 생각으로 책을 펼쳤다. 책은 작가(마여 앤젤루)의 수려한 문장 덕에 술술 읽히는데 내용은 그렇지 못했다. 나중에 번역하신 김욱동 님의 작품 해설을 보니 오프라 윈프리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인물이라고 한다. 또한 흑인 여성 최초로 25센트 주화에 새겨진 인물이기도 하다. 도대체 어떤 삶을 산 인물이기에 이렇게 미국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 된 것일까.

하지만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만 읽고서는 이 여성의 삶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자전적 소설은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3살에 친할머니가 사는 남부 아칸소주로 보내지는 시점부터 16살 미혼모의 삶을 살게 되는 부분에서 끝이나기 때문이다. 다만 가장 차별이 심했을 남부의 삶이 마여에게 끼친 영향과, 그 이후 북부에서 엄마와 함께 산 삶, 다시 남부의 삶, 또다시 북부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삶을 통해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얻었을 마여를 따라갈 수 있다.

마여 앤젤루의 자전적 소설은 모두 다섯 편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번역본은 많지 않다. 따라서 그녀의 삶을 온전히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자신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왔다는 엄마와의 관계를 다룬 책 <엄마, 나 그리고 엄마>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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