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쫓는 자들 여정의 시작 3 : 연기 나는 산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3
에린 헌터 지음, 윤영철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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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읽고 있는 에린 헌터의 <별을 쫓는 자들> 시리즈 3권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2권까지 연달아 읽고선 바로 3권이 출간되지 않아 3권이 나왔을 때, 기억나지 않으면 어쩌지? 라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막상 3권의 첫 장을 펼쳐 읽어나가다 보니 신기하게도 하나씩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2권까지의 내용은 폭풍처럼 스토리가 진행되었다. 흑곰과 갈색곰, 백곰인 주인공들이 각자의 가족과의 이별 속에서 서로를 만나게 되고 "어주락"이라는 변신할 수 있는 곰의 안내에 따라 함께 여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곰들이 모이는 곳에서 백곰 칼릭이 그토록 찾아다니던 동생 타닉을 만난 후 갈등이 일어나고 겨우 그들과 떨어져 타닉을 데리고 여행을 다시 시작하는 것에서 끝이 났었다.

3권은 이 타닉이라는 새로운 인물로 인해 이들 새끼곰들의 여정이 얼마나 어려움 속에 처했는지와 결국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타닉과 칼릭의 결정 속에 다시 시작된 이들의 "최후의 위대한 황야"로의 여정이 계속된다. 최후의 위대한 황야는 결국 모든 곰들이 그토록 바라는 천국같은 곳이다. 모든 곰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곳, 각자의 영역을 다투고 먹이를 다투고 싸우는 곳이 아닌, 모두가 행복한 곳이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이 3권부터 지금까지의 내용과 조금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직접적으로 주제에 다가간다. 2권까지는 곰들 사이의 암투와 곰들 사이의 이야기라면, 그때까지 그저 배경으로만 등장했던 납작 동물(혹은 발톱 없는 동물, 즉 인간)이 3편부터 직접적으로 등장한다.

"너는 야생을 지켜야 해"...195p

에린 헌터의 책은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판타지 소설처럼 보이지만 주제가 명확하다. 바로 "환경" 그리고 그 환경을 헤치는 인간들을 동물들의 시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별을 쫓는 자들>에서도 3편에서 비로소 이 인간이 직접 등장하며 어떻게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동물들을 사냥하려 하고 어떻게 환경을 망가트리는지 곰들의 시선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3권의 끝에선 어주락을 제외한 다른 새끼곰들은 비로소 자신들이 찾던 위대한 황야에 도착했다고 믿는다. 아지만 이제 소설은 막 시작했을 뿐이다. 과연 어주락이 말하는 최후의 외대한 황야는 어디일지,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곰들이 또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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