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페이지를 펼치면 그 강의 발원지(수원)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개울물에서 시작한 강물은 침엽수와 낙엽수 사이를 흐르는 와중에 물을 마시러 온 사슴도 만나고 흐르며 바위를 깎아 V자 모양의 골짜기도 만들고 비탈길을 만나 콸콸 쏟아지는 폭포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많은 일들을 하며 흐르는 강물은 점점 점점 더 커져서 협곡도 만나고 그런 강물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도 만난다.
첫 장을 펼칠 땐 몰랐는데 그 다음 장을 넘기려니 책이 죽~ 펼쳐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강물을 따라 길게길게 펼쳐지는 것이다. 강물을 따라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는지 또 사람은 이 강물을 이용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강물이 주변 환경을 어떻게 바꾸어 나가는지 알 수 있다. 그렇게 죽~ 펼쳐진 책은 다시 뒤로 넘겨 계속해서 강을 따라간다. 도시도 지나고 결국 강의 하구에 이르면 바다로 나가는 길을 만나게 된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바라보는 강도 언제나 큰 감동을 주지만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강은 더 큰 감동이다. 하지만 때론 인간의 이기심에 더러워지기도 하고 편의성으로 물길이 바뀌면 망가지기도 하는 것이 강이다. [흘러흘러 강물 따라 지표 탐험]은 강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고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