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마법사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5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허진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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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원작자라는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시리즈 네 권이 모두 있다. 아이도, 나도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라서 애정하며 가끔 꺼내 읽는 책이다. 그런데 그런 다이애나 윈 존스의 또다른 책이 출간되었단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뭐? 스피~~~드! ㅋㅋㅋ

하지만 사실 책을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마법 책장" 시리즈가 초등 중학년 정도면 읽을 정도의 120-200페이지 정도의 책이라면 <7인의 마법사>는 무려 430페이지이다. 과연 초 3이, 아무리 다른 친구들보다 두꺼운 책 잘 읽고 독해력이 뛰어나다 해도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역시나~ㅋㅋㅋ 전체 구조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아 글자만 읽었다고~. 좀더 커서 읽자고 한 후 책장을 펼치니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다. 보통은 앞부분에 간단한 발단이 나오고 바로 전개에 위기까지 휘몰아치는 데 반해 <7인의 마법사>는 중반 이후가 될 때까지 도통 책이 하려는 이야기가 윤곽이 잡히지 않는다. 중심이 되는 등장인물들과 이 세상을 해하려는 7인의 마법사가 정말 찔끔~ 찔끔 등장한다. 이 사람이 주동자인가 싶으면, 저 사람이 등장하고 또 이 사람인가 싶으면 또다른 형제가 등장하고. 오~~~! 그러다 뒷부분에서 한꺼번에 휘리릭, 휘리릭~!!! 이야기가 한꺼번에 모아지며 해결되는데, 그 중간엔 어마어마한 반전이 숨겨져 있다. 그러니 어느 정도의 참을성과 큰 세계를 그려가며 미스테리적 요소를 뜯어볼 수 있어야 이 책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끝까지 읽고 나니 역시나 다이애나 윈 존스라는 생각이 든다. 탄탄한 구성력 안에서 마음껏 세계관을 펼쳐놓고 감동과 재미 또한 잃지 않는다. 왠지 미소짓게 되고 뿌듯하고 즐겁다. 상상력이라는 건 아무것도 없는 바탕에서는 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꺼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꺼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은 책이 아닐까. 오늘은 <7인의 마법사>를 읽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를~!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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