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표지를 봤을 때부터 흥미로웠다. 손톱의 톱이라니! 어떻게 손톱에 톱이 자란다는 설정을 할 수 있는지 말이다. 말장난인 것 같으면서도 창의적인 설정이 벌써 궁금하고 읽고 싶게 만든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책의 내용이 또 한번 놀라게 한다.전래동화 같은 표지였는데 현대의 아이가 왜 사람들은 일을 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며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책 속 아이의 질문처럼 사람들은 왜 일을 해야 할까? 좀 덜 일하고 덜 피곤하게 살면 안 될까? 이야기는 그런 질문에 답해 주려는 엄마의 옛이야기에서부터 출발한다. 그 이야기가 바로 "손톱의 톱"이다. 옛날엔 사람들의 몸에 이것저것이 열리고 자랐단다. 배에선 배가 열리고 어깨엔 깨가 열리고 무릎에선 무가 자라고, 손톱에선 톱이 자라고... 정말 재밌는 언어유희가 아닐는지~? 다른 건 다 좋은데 톱은 사람들을 다치게 했던 터라 마을 사람들 중 한 명을 뽑아 톱을 없앨 방법을 찾으러 떠나보낸다. 마을 사람들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이야기도 신선했지만 사람들이 일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주는 과정이 좋았다. 또한 왜 열심히 일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어 아이들이 잘 납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좋았다. 가끔 땡땡이도 치고 싶고 놀고만 싶을 때 한번쯤 떠올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요즘은 욜로족이라고 부르는, 조금 덜 일하고 조금 덜 버는 대신 남는 시간에 자신 만의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너무 일에만 매달리는 것도, 너무 놀기만 하는 것도 옳을 리가 없다. 자신의 꿈이 있고 그 꿈을 위해서라면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