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여년 동안 한국의 75만 마리를 채집해 분포도와 이름, 체계까지 정리하셨다. 그림책에는 석주명이 태어난 때의 시대적 배경이라든가 일생 같은 건 언급되지 않는다. 오로지 그의 나비에 대한 열정과 업적이 간단히 예쁘게 설명된다. (사실 이 부분이 조금 안타깝긴 했다)
석주명은 1908년에 태어나 1950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와 광복을 맞이하는 격동의 시대를 사셨다. 제국주의 시대에 자신만의 연구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하지만 석주명은 오로지 나비의 길로만 올곧게 걸어왔음이 그의 업적을 통해 드러난다. 우리가 지금 부르는 너무나 예쁜 이름들이 그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는 걸 생각하면 조금 울컥하기도 한다.
요즘엔 나비를 많이 보지 못한 것 같다. 가끔 보이는 흰나비 정도랄까. 나비 도감을 들고 소풍을 나가 한번씩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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