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 고양이 클로드 1 - 추방된 황제 외계 고양이 클로드 1
조니 마르시아노.에밀리 체노웨스 지음, 롭 모마르츠 그림, 장혜란 옮김 / 북스그라운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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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정말 멋지다. 이제 제법 글밥 있는 책 좀 읽는다는 3-4 학년 아이들의 혼을 쏙 빼놓을 듯 하다. 그런데 막상 읽어 보니 표지보다 본문이 훨씬 재밌다. 우와~ 세상에! 하면서 읽었다는~^^ 띠지에 보면 "피도 눈물도 없이 웃긴 SF 동화"라고 씌어있던데 정말이다. 구성도 주제도, 교훈도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다양한 고양이나 강아지가 등장하는 동화책들이 있지만 사실 외계 고양이가 주인공인 책은 처음이다. 그것도 인간보다 훨씬 더 지능이 높아 기술력이 좋은 별에서 살다 추방된 황제 고양이 말이다. 이 고양이 정말 캐릭터가 아주 재미나다. 제대로 잘 다스렸던 황제가 쫓겨난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권력에 취해 자신밖에 모르던 황제 고양이가 추방되었다. 그리고 이 고양이, 자신의 잘못을 모른다. 자신을 쫓아낸 것들은 모두 배신자로, 지구로 쫓겨났지만 다시 돌아갈 계획을 세운다. 우선 장치를 만들어야 하니 인간들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언제나 인간이 우위였다. 동화책 속 주인공이어도 그 주인공인 동물들은 인간을 피해 다니고 인간에게 피해를 입는다. 그런데 이 책에선 완전히 뒤집어졌다. 기고만장한 이 외계 고양이 클로드는 인간들을 이용해 자신의 계획을 수립한다. 단 몇 분 만으로도 라지네 가족 순위를 파악하고 부릴 수 있는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으로 나누어 요리조리 피해 다닌다.


책은 외계 고양이 클로드와 새로 이사온 곳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라지의 서술이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클로드나 라지 둘의 생각을 모두 알 수 있고 대신 그들에게 일어난 상황을 읽어나가며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독해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아이들에겐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금새 이 캐릭터들에 빠져들어가 이 사랑스러운 둘을 응원하게 될 것이다. 클로드에 의해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라지의 모습이 대견하기 때문이다.


1권의 이야기는 1권에서 끝났는데, 자신의 별로 돌아갔던 클로드가 다시 돌아오며 책이 끝난다. 2권에선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얼마나 재미있을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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