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인간이 우위였다. 동화책 속 주인공이어도 그 주인공인 동물들은 인간을 피해 다니고 인간에게 피해를 입는다. 그런데 이 책에선 완전히 뒤집어졌다. 기고만장한 이 외계 고양이 클로드는 인간들을 이용해 자신의 계획을 수립한다. 단 몇 분 만으로도 라지네 가족 순위를 파악하고 부릴 수 있는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으로 나누어 요리조리 피해 다닌다.
책은 외계 고양이 클로드와 새로 이사온 곳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라지의 서술이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클로드나 라지 둘의 생각을 모두 알 수 있고 대신 그들에게 일어난 상황을 읽어나가며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독해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아이들에겐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금새 이 캐릭터들에 빠져들어가 이 사랑스러운 둘을 응원하게 될 것이다. 클로드에 의해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라지의 모습이 대견하기 때문이다.
1권의 이야기는 1권에서 끝났는데, 자신의 별로 돌아갔던 클로드가 다시 돌아오며 책이 끝난다. 2권에선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얼마나 재미있을지 벌써 기대된다.
#초등동화 #SF동화 #추천도서 #재밌어요 #외계고양이클로드 #북스그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