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말은 무슨 맛일까? 시원주니어 어린이 동화 5
보니 클라크 지음, 토드 브라이트 그림, 김보미 옮김 / 시원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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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말을 하기 시작한 아이들의 대화를 듣다 보면, 너무나 또박또박 언제 이렇게 컸을까~ 싶을 정도로 기특한 말을 쏟아낸다. 하지만 금방 조금 자라 아이들끼리 대화하는 사이에 자기도 모르게 나쁜 말을 하기도 한다. 어른들은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생각해 조금 참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고 그 표현이 다소 거칠게 나올 때도 있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아이 입장에서도 그 말은 상처가 되기 때문에, 이런 말들은 분명히 교정해 줄 필요가 있다.





<너의 말은 무슨 맛일까?>는 굉장히 단순하게,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알려준다. "실수"로 아메라에게 부딪친 매디에게 아메라는 좋지 않은 기분을 나쁜 말로 내뱉는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매디 또한 아메라에게 똑같이 대한다. 실수였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 사과를 잘 받아주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이런 일은 아이들 사이에 무척 많이 일어나는 일이다. 때론 조금 더 거칠어져 몸싸움을 일으키기도 하고 더 많은 나쁜 말이 오고가기도 하고.


그런데 학교에서 돌아온 아메라에게 엄마는 "그 말은 틀림없이 구역질이 나는 맛이었겠구나"라고 말한다. "말을 입으로 내뱉기 전에 꼭 맛보아야 한단다."라는 말도 덧붙여서. 이때부터 아메라는 자신의 말을 맛보기 시작한다. 어떤 말은 시큼한 레몬과 흙 맛이 나고 어떤 맛은 상한 우유 맛이, 또 썩은 계란이나 진흙 맛이 나기도 했다.





자신이 한 말에서 어떤 맛이 나는지 조금씩 시험해 보는 아메라를 통해 아이들은 이런 말들이 좋지 않은 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런 말이란 결국 자신의 나쁜 감정을 그대로 쏟아내거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는 말이라는 사실도. 반면에 기분 좋은 말들은 정말 맛있는 맛을 낼 것이고 그렇게 시험해 본다. 말에서 "맛"이 날 수 있다는 설정도, 말 하기 전에 한 번 맛보는 것만으로도 그 말을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설정도 정말 좋다.


자기도 모르게 툭! 신경질 내면서 퉁명스럽게 하는 말들은 상대방과 함께 자신의 기분도 좋지 않게 만든다. 기분 좋은 말은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기분 좋게 말들기 때문에 평소에 조심하도록,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좋게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 과정을 찬찬히 보여주는 <너의 말은 무슨 맛일까?>가 무척 도움이 될 것이다. 아메라와 엄마처럼 다양한 말에 대한 맛이 어떨지 게임하듯 펼쳐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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