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고전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체가 무척 인상적이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이 흑백과 컬러가 교차하고 사실과 가깝도록 묘사된 그림들이 일반 그림책보다 훨씬 더 눈여겨보게 만든다. 이건 아무래도 그림의 힘도 있지만 이야기의 힘이 일조한다. 누가 뤼팽인지 단서가 나오고 그 단서를 따라 찾아나가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아르센 뤼팽, 체포되다>는 프로방스 호에 승선한 승객들 사이, 하나의 전보가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망망대해를 해항하는 프로방스 호, 이 배에 바로 아르센 뤼팽이 승선했다는 전보였다. 실마리는 일등실, 금발머리, 오른쪽 팔뚝 상처, 혼자 여행 등... 승객들은 곧 누가 뤼팽이 변장한 이인지 찾아나서고 한 사람을 몰아간다. 결국 뤼팽을 잡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