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돌아오다 소원저학년책 2
박선화 지음, 국민지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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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표지도 아주 흥미진진하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체도 좋은데 1년 내내 기다리는 "크리스마스"라니~! 연말에 딱 읽고 싶고, 읽을 만한 책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뭐~ 좀 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학년 동화이고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야기라면 다 거기서 거기일 거라고 생각이 드니까.


하지만 한 장, 한 장 읽기 시작하면서 아주 놀라웠다. 사실 "크리스마스"와 "되돌아오는 하루"는 처음 보는 조합은 아니다. 보통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하지 않나. 예전에 비슷한 내용의 내용도 꽤나 있었던 것 같고. 그럼에도 아이들 동화에서 이렇게 반복되는 하루를 통해 이야기가 하나로 아우러지는 내용은 아주 참신하고 신기하고 놀라웠다.





정민이는 다가올 크리스마스가 싫다. 산타가 없다는 것도 알 만한 나이고, 바쁘기만 한 아빠가 쉬지 못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해도 답답하다. 게다가 다섯 살 동생 유이는 잃어버린 강아지 봄이를 산타 할아버지가 데려올 거라며 손꼽아 크리스마스만 기다린다. 그러니 크리스마스 같은 건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밖에.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고 보낸 크리스마스 이브 후에, 다시 크리스마스 이브가 온다. 매일 반복되는 24일. 정민이는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예상했던 스토리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하지만 아이들 동화답게 아름답게 갈무리되는 이야기에 절로 미소지어진다. '그래, 이게 크리스마스지~!' 하는 느낌이랄까.


아이가 어릴 땐 크리스마스가 선물 하나로도 시끌벅적한 날이었는데 아이가 조금 크고나니 벌써 그냥 그런 날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아이는 산타가 진짜 있네, 없네 난리인데, 그것보다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며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 더 큰 것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다. 누군가에겐 기적이 꼭 필요하고 그 기적이 책 속에서처럼 산타에 의해서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선한 의지로도 가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아이로 말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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