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세상과 만나다
이강엽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전문학을 제일 처음 접하게 되는 때는 중,고등학교에 들어가서가 아니다. 이제 제법 말길도 잘 알아듣고 자기 표현도 할 줄 아는 나이인 3,4살이 아닐까 싶다. 부모도, 아이도 그당시에 가장 자연스레 많이 접하게 되는 전래동화 이야기다. 전래동화를 통해 우리 옛 문화와 권선징악을 담은 도덕적 교훈, 기승전결을 통한 이야기 구조를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 그리고 그때 읽은 그 엄청나게 짧게 편집된 이야기로 아마 평생 나 그 이야기 안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교과서에서 접하게 되는 중, 고등학교에서의 고전문학은 그야말로 학습이기에 전혀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달달 외우고 곧 잊어버리므로 진정한 고전문학을 만났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조금만 흥미를 갖고 들여다 보면(나중에 학습의 위치를 떠나 바라보니 그렇게 되더라) 우리 고전 문학이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 시기를 지나며 유치하거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치부되던 이야기가 사실 그 속에 무엇을 담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면 깊은 감흥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대로 고전문학을 알기 위해선 우리 옛 문화를 담은 역사를 공부해야 할 수밖에 없다.


<고전문학, 세상과 만나다>는 우리 고전을 시대별로가 아닌 "주제별"로 엮은 책이다. 하나의 주제를 담은 키워드에 따라 다시 작품과 갈래, 작가, 시대별로 다양하게 살펴보고 있다. 각각의 주제는 "꽃, 가난, 선악, 변신, 사랑, 자연, 죽음, 하늘, 복, 호랑이"로 우리 고전문학 속에 담긴 가장 흔하며 중요한 주제들이다. 이 구성이 무척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읽어 보니 고전문학에 이제 막 흥미가 생긴 사람이 읽기엔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주제에 대한 작품들이 언급되다 보니 조금 산만하게도 느껴졌다. 사실 고전소설 몇 편을 통해 재미를 알아가던 나로선 그 외의 작품들이 나오면 문외한이니 많이 벅찼다고 해야겠다. 그러니 이 책은 나같은 초급자가 아닌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즐겨오던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언젠가 조금 더 많은 작품들로 나를 채운 뒤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개념으로 책을 읽어봐야겠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고전문학,세상과만나다 #고전문학 #지식의날개 #주제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