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걸자, 란이 얇은 이불 위에 둥글게 몸을 말았다. 익숙하지 않은 병원의 우리 속에서는 편하게 자지 못했을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며, 전처에게는 이런 말도 건네본 적 없었다고 또다시 생각했다. 보통은 아내와 자식에게 할 말을고지는 지금 개들에게 한다. 이 아이들은 이렇게 배려심가득한 말을 하게 하려고 고지 곁에 와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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