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도서관] 무엇이든 읽을 권리!

위험한 도서관 ㅣ 다봄 어린이 문학 쏙 3
앨런 그라츠 지음, 장한라 옮김 / 다봄 / 2022년 9월

"도서관"이라는 낱말이 들어갔다는 자체만으로도 '우와, 진짜 재밌겠다', '꼭 읽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게다가 도서관이 위험하다니~ 그야말로 궁금증 폭발이다!

첫 시작은 사라진 책에서부터다. 그 누구보다 도서관과 책을 사랑하는 에이미 앤은 유일한 친구와의 시간을 뒤로 하고 어서 도서관에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빌리고 싶어 달려가지만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책, <클로디아의 비밀>이 사자진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에이미는 평소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한 마디 내뱉지 않는 아이였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책을 위해, 도서관의 책은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모든 책이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위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이 책은 그저 성장 소설이다. 하지만 내용은 그냥 그저가 아니다. 이미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뻔히 알겠는데도 불구하고 한시도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그 다음이, 또 그 다음이 너무너무 궁금해서다. 아이들 책을 읽으며 이렇게 두근거리고 어쩔 줄 모르며 읽은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위한다면서 가끔은 너무 심하게 과잉보호 하기도 한다. 내 아이는 아직 어려서 이런 걸 알면 안 돼, 아직은 이런 걸 읽으면 안 돼, 아직은 그런 행동은 안 돼! 하면서.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세계 안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고 자신 스스로 넓혀간다. 아무리 어른들이 안 돼!라고 해도 말이다. 물론 도를 넘어서는 건 정말로 안되겠지만 잘 교육받은 아이들은 그 선을 잘 지킨다. 그러므로 어른들은 그저 환경만 조성해 두고 뒤에서 지켜보면 되지 않을까.

가끔은 부모도 실수하고, 어른도 잘못할 수 있다고 오히려 그런 포인트가 읽히는 책이다. 또한 책을 통해 대리만족하면서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을지. 정말로 즐겁고 행복한 독서였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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