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근대사"이다. 우리와 가까운 시대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렇기에 너무나 많은 사건에 혼란스럽고 그 세세한 사건들을 외우기 급급하다. 하지만 어떤 역사건 사건이 일어나는 데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고 이 원인이 된 앞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그 사건은 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차근차근 들여다봐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근대사만을 집중적으로 바라보는 책은 반갑다. 그저 한 줄이나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면 제대로 이해되기 이전에 다음 사건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근대사만을 다루고 있으니 좀더 자세하게 확실히 짚고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가장 먼저 있었다.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 근대사>는 외세가 조선에 관심을 갖고 조금씩 접근하던 시기부터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봉건제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세계에선 제국주의의 폐해로 식민지 찬탈 경쟁이 시작되어 아시아로 조금씩 침량하던 때, 바로 그때부터 일제 강점기 이전까지를 다룬다. 그 과정을 그저 객관적으로 바라보지는 않는다. 그보단 이런 힘의 대결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애쓴 민초들의 입장을 바라본다. 때문에 이 책은 패배주의를 벗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백성이 얼마나 끈질기게 저항했는지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