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연극을 즐겨요 천천히 읽는 책 52
지슬영 지음 / 현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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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봤을 땐, 아이들이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우리 아이 또한 보자마자 저 책은 안 읽을 거라고~ㅠㅠ. 왜? 하고 물어보니 연극은 보거나 직접 하는 거지 책으로 읽으면 재미가 없을 것 같단다. 읽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아냐고 살살 꼬셔봤지만 살짝 들춰보는 데서 그쳤으니 그나마 실패! 많은 지식 책을 읽을 땐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읽게 되지만 연극의 경우 굳이 책으로 읽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연극을 자주 보러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니 직접 읽어보기로 한다.




그저 제목으로 상상하던 것보다 구성이 훨씬 좋았다. 그야말로 "연극"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해야 할까~. 특히 이론적으로 연극을 접근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연극을 해 볼 수 있는 방법과 희곡, 그 이후 다양한 응용 방법까지 담겨 있어 이 책은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기 보다는 선생님께서 교본으로 삼고 아이들과 연극을 즐겁게 "직접" 해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선 장 대신 막으로 구분하는데 우선 1막에선 연극과 친해지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론적인 연극 개요와 무엇이 필요한지, 연극에서 사용하는 용어 등을 설명하고 직접 연극을 하기 전 몸을 풀고 소리를 만드는 놀이도 소개한다. 2막에선 희곡이 담겨 있다. 신채호 선생님이 쓰셨다는 소설을 희곡으로 바꾼 것인데 이 소설을 자세히 소개하고 그 안의 등장인물 소개, 배역을 어떻게 정하고 어떤 식으로 연습해야 하는지도 자세히 담긴다.




"용과 용의 대격전"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 안에 담긴 내용이 일제 강점기의 일본과 그 곁에서 이득을 취하는 친일파들을 상제와 용, 드레곤을 등장시켜 풍자하는 내용이라 그 안에 담긴 용어나 내용 자체도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신채호 선생님께서 쓰셨다는 의미와 시대적 배경 등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역사적 지식, 이 작품을 제대로 공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작품 독해 등을 통해 직접 연극까지 하고 난다면 아이들이 얼마나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인지가 저절로 느껴졌다.




3막에선 꼭 연극만이 아닌, 좀 다른 무대로 바꾸어 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인형극이나 그림자극, 가면극이나 영화 등으로. 때문에 마당극용 "용과 용의 대격전" 대본, 시나리오용 "용과 용의 대격전" 대본이 함께 담겨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


몸으로 익힌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 몸으로 익히는 과정 안에 많은 것이 담길수록 아이들은 더욱 성장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학교에서도 가끔 연극을 하고는 하는데 좀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이 책처럼 차근차근 익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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