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인 둘째는 처음 이 책을 보고는 "재미없겠다"라는 평을 내렸다. 표지가 그렇게 생겼단다. 아직 어리고 웃기는 것만 좋아하는 요즘 아이다운 반응이다. 하지만 엄마가 책을 읽는 표정이 무척 흐뭇했는지 슬금슬금 다가와 재밌냐고 묻는다. 엄마가 어릴 때 겪었던 일하고 비슷한 일이 많아서 엄마는 정말 재밌다고 했더니 그럼 자기는 어떻게 읽냐고 한다. 엄마가 어릴 대 겪었던 일을 이야기해주거나, 혹은 할머니가 이야기 해주신다고 생각하고 읽으면 좋겠다~ 하니 자신도 읽어본단다. 하지만 솔직히 저학년 아이들보다는 고학년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그 정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어릴 땐 별 것 아닌 것도 재미있었고, 반대로 별 것 아닌 것에 화가 나고 걱정도 되고 고민도 됐다. 시간이 흐르자 그 모든 것은 아름다운 추억이 됐다. 누군가 미웠던 일도 어른이 된 지금은 그를 용서하거나 오해를 바로잡아 미안함을 전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마음자리가 커졌기 때문이리라. 다섯 작가의 추억 한 편, 한 편을 들여다 보며 아주 오랫만에 추억 여행을 한 기분이다.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기억 속으로.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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