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도 아름답지만 보다 보면 익숙해지는 일러스트에도 빠져든다. 추격전 속에서 드러나는 가스파르의 과거와 함께 양치기여서, 인간이기 때문에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게 되면 대자연 앞의 인간으로서 한순간 후회와 죄스러움, 깨달음을 얻는다.
<손도끼>의 주인공과 회색늑대, 큰 곰과의 대면 장면이나 <야성의 부름> 속 벅이 야생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떠오른다. 인간은 그 특유의 자만심으로 마치 자연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지만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분일 뿐이다. 때문에 어떤 상황 속에서라도 자연과의 공존을 생각해야 한다. 그 안에서야 비로소 행복한 인간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길지 않고, 대사도 많지 않은 책이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아름다운 그래픽 노블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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