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애니메이션과 같은 일러스트와 함께, <배꼽 전설>은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세중이가 어떤 배꼽을 선태할지, 잃어버린 배꼽을 어떻게 되찾을지, 이 수상쩍은 중고마켓의 정체는 뭘지 하고 말이다. 게다가 자신의 배꼽을 영원히 남에게 주어버려도 되는 건지 등을 생각하다 보면 세중이도, 민우도 욕심은 나지만 진실한 이 아이들을 응원하게 된다.
"특별한 능력이 없어 속상한 인생을 살고 세상의 중간이었던 내가, 세상의 중심에 올라선 영웅으로 거듭났다."...65p
"소중하다는 건 뭘까? 아무 쓸모도 없는데 소중할 수 있을까? 능력이 없는데도 소중할까?"...75p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경쟁 사회 속에서 지내다 보면 능력이나 쓸모에 따라 자신의 존재감 자체를 의심하게 될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쓸모가 있어서, 능력이 뛰어나서 소중한 것이 아니다. 그저 존재하기 때문에, 이렇게 이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소중하다. 그것을 깨달아가는 민우와 세중이가 참 대견하고 감동이었다.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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