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를 키울 때 1,2 학년을 지내는 동안 수학(수학이래봤자 1, 2학년이므로 그저 연산이었다)만 잡으면 둘이 싸웠다. 아니 어쩌면 일방적인 신경질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너무너무 쉬운 것을 왜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고 힘들어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가 너무 다그쳤나 싶어 둘째를 기를 땐 알아서 저절로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냅두었더니~ ㅎㅎㅎ학교에서 수학 익힘책을 하면 혼자만 1~2개씩 틀린다며 자신은 이미 수학 못하는 애...라고 낙인찍어버렸다. 결국 학교 수업만으로는 안된다는 결론을 다시 낸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수학에 자신있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학교에선 아무런 선행이 필요없다고 하지만 아무런 선행을 하고 가지 않으면 그 수업만으로는 아이가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가 없다. 그렇다고 아이가 정말 학교에서만 수업을 들었냐면 그건 아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3-4일에 한 번씩은 학교 복습용으로 문제집을 조금씩 풀어왔기 때문이다. 아이마다 가진 능력이 다른데 (우리 아이는 그림보다 글을 더 잘 이해하는데 학교 수학은 거의 그림으로 되어있다)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많은 아이들을 한 번에 가르치다 보니 아무래도 모두를 이해시키는 건 어려운 것 같다.
<그림으로 배우는 초등 수학 개념>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 아이에게 의미있는 수학 개념서이다.

우선 1학년에서부터 2학년까지의 모든 수학 개념이 담겨있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2학년까지는 거의 사칙연산과 길이, 수와 양, 도형 기본에 머물러 있다. 그야말로 수학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다. 그런데 3학년만 가도 이 사칙연산의 변형과 도형의 변형이 나오기 시작하니 이 때를 놓치면 거의 멘붕이 오기 시작하고 빠르면 3학년부터도 수포자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니 이 기초 과정을 튼튼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