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에도 물론, 누가 누굴 좋아한다는니 누구누구는 서로 좋아한다느니~ 하는 소문이 돌고는 했다. 그러던 것이 요즘은 훨씬 더 빨라진 듯하다. 자신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도 거침이 없다. 내가 아는 아이 중에는 4학년에 고백을 했다가 두 번이나 차였다는 아이도, 이미 이성친구가 있다는 아이도 있으니 정말 격세지감이다.
잇츠북어린이의 <사이 떡볶이>는 그래책이야 시리즈의 47번째 책이다. 항상 아이들의 마음을 잘 대변하는 듯한 이야기로 저학년, 중학년 아이들이 읽기 좋은 시리즈인데 이번엔 아이들 사이의 민감한 주제인 "이성친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건이는 같은 반 아이인 예림이와 눈이 자꾸 마주치고 자신에게 관심이 있나~ 하는 생각을 하니 심장이 두방망이질을 친다. 자꾸만 쳐다보게 되니 결국 짝인 희주에게 들킨다. 거기다 앞자리인 민호까지 더해 함께 누굴 좋아하는지를 얘기하다 서로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이어지도록 도와주자는 비밀 클럽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