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니모의 퍼니월드 14 - 고양이섬에 웃음을 퍼뜨리는 하나도 안 웃긴 책 제로니모의 퍼니월드 14
제로니모 스틸턴 지음, 이승수 옮김 / 사파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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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이 양장본으로 멋들어지게 책장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는 고3이 된 큰딸이 한 권, 한 권 소중히 모은 책이다. 2학년 정도부터 얼마나 열심히 아끼면서 읽었는지 모른다. 또, 그 옆 책장엔 똑같이 양장본으로 <제로니모 플러스>도 자리잡고 있다. 어느새 시간이 흐르고 이젠 제로니모 시리즈를 읽을 나이가 훨씬 지나서 저 책을 다른 데로 보낼까~ 해도 꿋꿋이 안 된다며 결사반대였다. 그리고 이제 그 책을 우리 둘째가 열심히 읽는다. 그동안 제로니모는 어마어마한 가족을 만들며 출간되었는데 한동안 제로니모에 관심이 떠나있던 나는, 이 제로니모 시리즈에 열 올리는 둘째를 위해 공부를 해야만 했다.


"제로니모의 퍼니월드"는 "제로니모 플러스"가 좀더 가벼운 옷을 입고 출간되었다는 사실, 테아가 따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로즈클럽뿐만 아니라 고전 명작을 제로니모화 한 "제로니모 클래식"까지. 정말 어마어마해졌다.




그 중 "제로니모의 퍼니월드"는 저학년 아이들이 아주 부담감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우선 제로니모 시리즈의 모든 책을 제로니모인 것처럼 만들어 주는 글씨의 그림화! 처음 글자를 익히고 줄글은 무조건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제로니모는 읽는 재미를 주는 책이다. 때로는 책을 빙글빙글 돌려가며, 옆으로 세워서 읽는가 하면 그 글자 그대로의 느낌을 표현한 듯한 글자들은 책에 푹~ 빠져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 "제로니모의 퍼니월드" 의 14번째 이야기는 <고양이섬에 웃음을 퍼뜨리는 하나도 안 웃긴 책>이다. 할아버지의 잔소리에 함께 골동품 시장에 간 제로니모는 "아주 재미있는 우스개 이야기" 책을 발견한다. 할아버지에게 사정을 이야기하며 책은 시작된다.

야옹부르크 제국의 황제는 아침부터 웃음소리에 잠이 깨고 기분 나빠진 황제는 웃음을 금지한다. 하지만 국민들이 어떤 한 책으로 인해 웃음을 터뜨렸다는 사실을 알고 그 책을 만든 사람을 수색한다. "아주 재미있는 우스개 이야기"는 제로니모가 썼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건 진실이 아니다. 누명을 쓴 제로니모는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이야기의 진행에 도움을 주는 페이지들이 중간중간 포진하고 있다. 이 페이지들은 이야기책인 "제로니모" 시리즈 안에서 지식을 보충해주기도 하고 중간에 지금까지 진행된 줄거리를 정돈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번 권에서는 책에 대한 이야기였기에 종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역사는 어떤지, 변천 등도 소개된다. 무엇보다 우리가 평소 잘 인식하지 못하는 "웃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미스터리 추리 형식으로 누가 가짜 책을 만들었는지를 추적해 나가며 웃음의 건강함도 알고 읽으며 즐길 수 있는 "제로니모의 퍼니월드"의 다음 권이 벌써 기대된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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