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꿈 삽니다 저학년은 책이 좋아 16
전은희 지음, 조히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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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나처럼 소심하고 내성적인 첫째는, 항상 친구들 배려하느라 힘들어하고 사회성이 뛰어나다 못해 아무나 붙잡고 말거는 둘째는 자기만 봐주기를 바라서 또 힘들어 한다. 부모가 아무리 설명해 봤자.... 귓등으로도 안 들으니~ ㅎㅎ 방법은 직접 경험하거나 간접 경험을 통해 스스로 알아내는 수밖에.




잇츠북어린이 출판사의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 16번째 책은 <똥꿈 삽니다>.

 

왠 똥꿈? 싶다가도 '아~ 똥꿈 꾸면 재수가 좋다는데~!' 싶다. 그러니 어쩌면 이 책은 똥꿈 꾸고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아이의 소원을 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수동이 친구 찬우가 이사를 갔다. 집 근처 이사라 전학을 가지는 않았지만 매일 단짝 친구로서 함께 다니던 찬우가 이사가고 나서는 영~ 자주 볼 수가 없다. 한마디로 붙어다닐 수가 없다는 거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찬우를 학교에서 만나는 날! 이제 하교 후에 함께 놀 수가 없으니 학교에서라도 열심히 놀아야지~ 생각했던 수동이는, 찬우가 싫어하는 윤호와 함께 등교할 뿐 아니라 자신에겐 데면데면~ 윤호와 단짝처럼 지내는 게 영~ 속이 아프다. 이제 수동이의 꿈은 자신도 찬우네 아파트로 이사가는 것이다.

친구가 단짝이 있어 딱 둘이만 붙어다니면 처음엔 좋다. 하지만 사람 마음은 언제나 변하기 마련~. 시간이 지나고 둘 중 한 명이 다른 친구에게도 관심이 생겨버리면.... 그건 파국이다. 의외로 이런 일로 상처를 받고 아주 오랫동안 고민하고 슬퍼하는 아이들이 많다.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몰라준다. 그냥 다같이 친하게 지내라는 말만 반복할 뿐. 하지만 어디 그게 잘 되나? 내 마음을 자신의 마음인 양 꼭~ 알아주는 친구는 그 친구뿐이라는 생각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는 걸.

<똥꿈 삽니다>는 그 과정을 아주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그것도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수동이의 생각과 행동, 주변 사건들로 아주 재미있게 설명해주니 읽는 아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수도 있다. 그저 수동이의 행복을 바라는 거다. ㅎㅎㅎ그래서 좋았다. 다 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뒤에 콕! 짚어주고 있으니~.

전부를 주어도 아깝지 않을 것 같은 친구 말고도 공통 관심사를 가지면 충분히 또다른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친구 사이가 꼭 둘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 서로를 위로해 주고 배려해 주고 위안을 주면 언제든 새로운 친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 사이에 누군가 끼어들어 기분 나쁜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더 즐겁게 놀 수 있다는 것을.

가끔 독점욕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건 어른들도 마찬가지니 그렇게 하나씩 둘씩 배우며 성장해 가면 된다. 마음도 키우고 즐겁게 뛰어 놀며 신체도 키우는 것이 지금 너희가 해야 할 일이야~!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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