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릴리와 예사야, 펠리네의 모습이 정말 멋지다. 어린아이들일 뿐이지만 아이디어를 내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시위를 이끌어내고 결국 돌고래들을, 또한 인간들의 소음으로 고통받는 다른 동물들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때론 어른들은 아이들이 어른처럼 성숙하지 못하다고 아이들의 의견은 무시하곤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때론 어른들이 상상하지도 못할 좋은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3편을 읽으며 아이들은 뿌듯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어영부영, 자신의 일만 소중히 하는 어른들의 모습과 대비되어 당차고 주장을 확실히 펴는 릴리 친구들을 보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번 3권에서는 두 가지 이야기를 한꺼번에 풀어내다 보니 다소 산만한 느낌이 없지 않다. 더욱이 릴리 엄마의 캐릭터가 앞의 1,2권에서의 느낌과 사뭇 달라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일이 중요해도 그렇게까지 자기 자식의 말이나 존재 자체를 깡그리 무시할 수 있는 건지. 아침드라마도 아니고.ㅋㅋㅋ 돌고래가 등장하기까지 그 앞부분은 다소 집중이 어렵다. 오히려 돌고래만 등장시켜 깔끔하게 동물들과 릴리의 유대관계를 이어나갔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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