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한 개 반 수호천사 카드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6
조경희 지음, 류주영 그림 / 니케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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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들을 위한 니케주니어 출판사의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 살 가치동화"의 여섯 번째 책이 출간됐다. 이제 좀 알 것 알고 뭔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몸도, 행동도 잘 따라주지 않는 저학년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짚어주는 가치동화 시리즈이다.


여섯 번째 가치동화는 <별 한 개 반 수호천사 카드>로 기존의 동화책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저학년 동화일수록 슬픔이나 죽음을 다루기보다는 가능하면 "일상 생활" 속 문제점을 많이 다루는데 이 책의 경우 큰 주제는 일상 생활 속 문제이기는 하나 그런 일이 일어난 배경에는 너무나 큰 슬픔과 죽음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읽는 내내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민국이네 집은 요즘 엉망이다. 특히 오늘은 자신의 생일인데도 아무도 생일을 챙겨주지 않는다. 섭섭한 마음을 겨우 참고 그래도 말을 꺼내는데 철이 없다며 할머니의 등짝 스매싱이 날아온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생일 아침이라고 생각한 민국이는 이 모든 것을 병원에 누워 눈을 못 뜨는 엄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는 자신을 괴롭히는 늑대들도 있다. 민국이는 이 모든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아픔과 슬픔이 저변에 깔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나와 너무 다른 경험은 내 경험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공감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민국이의 상황보다는 민국이가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에 초점을 맞춰 부모가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내 어린 시절도 항상 걱정으로 가득 찬 때였다. 지나고 나면 별 것 아닌데도 그당시 용기가 없어서, 성격 탓을 하며 혹은 나를 괴롭히던 선생님이나 자기들 마음대로만 행동하는 친구들 탓을 하며 보냈기에 그것이 고민이 된 것 아닌가 싶다. 용기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한 번, 두 번 경험해 보고 힘들더라도 힘을 내서 용기를 자꾸 내야 그런 복습을 통해 점점 더 성장할 수 있다. 민국이를 통해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이 그것이 아닐까. 전혀 떨려 보이지 않는 아이들도 어쩌면 속으로 벌벌 떨고있을지도 모르고, 자기 주장을 하면서도 이게 맞나? 하며 망설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만 혼자 힘들고 나만 혼자 떨린다고 생각하지 않느데서부터 시작하면 용기를 낼 수 있는 첫걸음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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