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 인문학 - 인류의 지혜를 찾아 떠나는 인문학 대모험! 세계 인문학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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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지도를 볼 줄 모른다. 심지어 아프리카가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는 아이들도 있다. 어릴 때 운전석 옆자리에 앉아 지도와 교통 표지판을 보며 삼거리, 혹은 사거리에서 좌회전, 우회전을 외치던 나와는 세상 다르다. 집에 지도 하나 정도씩은 있을텐데 도무지 지도를 볼 생각은 안하나 보다. 조금만 들여다 보면 어느 나라가 어디에, 어떤 대륙과 바다가 있는지 가로선, 세로선은 무엇인지 정도는 알게 될 텐데 말이다. 모르면 배워야지, 어쩌겠는가.


<세계지도 인문학>은 이제 막 지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을, 가져 볼 아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어떤 지도가 있고 그 지도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보면 좋을지 지도 속에 위치한 것들은 어떤 의미이고 무엇을 나타내는지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각 기후에 따라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런 나라에는 어떤 문화가 있고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지도에서부터 출발하여 지구의 모습, 세계 여러 나라의 자연과 문화 등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그래서 제목이 <세계지도 인문학>인가 보다.


종이 지도만 보던 아이들은 지구본을 보고, 지구본만 보던 아이들은 종이 지도를 본 후 이상한 점을 발견할 것 같다. 두 지도에서의 그린란드 크기 차이다. 왜 이렇게 극적인 차이가 생길까. <세계지도 인문학>에서는 아주 쉽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잘 설명하고 있다. 귤 껍질에 비유한 건 정말 신의 한 수!^^ 거기서 그치지 않고 어떨 때 지구본을 사용하면 편하고 어떨 때 종이 지도를 사용하면 좋은지도 쓰임새에 따라 아주 잘 설명한다.




옛날 지도와 지금의 차이를 설명하며 단지 그 차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옛날의 사고 방식을 덧붙여 그렇게 그릴 수밖에 없음을 설명하는 것이나 부록 페이지를 통해 그저 땅과 바다를 표시한 것만이 아닌 새들의 이동 경로나 기차 경로, 늑대 영역 지도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도 아주 도움이 되었다.


아이들이 많이 헷갈려 할 위도와 경도에 대한 설명도 왜 필요한지에서부터 이 선들이 결국 무엇을 나타내는지, 국경선에서 출발한 설명이 제국시대에서 비롯된 것 등 단지 "지도"에 국한된 내용이 아닌 역사와 문화, 언어와 사회까지 넘나드는 "지도"를 중심으로 한 인문학 책인 것이다.


아이들은 사회가 시작되는 3학년부터 학업을 힘들어 한다. 사회는 그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 대해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해야 하는데 시국도 시국이지만 뉴스를 직접 보거나 하는 일이 적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곳을 떠나 다른 곳에서 경험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따라서 그저 한자어가 늘어나서 그렇다고 한자 공부를 시키는 부모님들을 많이 보았다. 사실 직접 보고 경험하면 좋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뉴스를 통해 듣거나 관련 책을 읽어 간접 경험을 쌓을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세계 지도 인문학>은 단지 지도 이야기뿐 아니라 다양한 우리 사회에 대한 것을 알려주는 책이라 이제 막 사회에 관심이 생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p.s 이 책에서 나도 몰랐던 아주 놀라운 정보 하나 얻었다. "가방"이 고유어도, 한자어도 아니란다. 네덜란드 어 카바스에서 유래된 외래어라고. 이렇게 놀라울 수가! 아는 척 좀 하려고 초 1 둘째에게 서두를 꺼냈더니 "나 알아!" 한다. 헉! 어떻게 알았냐고 하니... "엄마 저기 간 동안 그 책 읽었어."라고. ㅋㅋㅋ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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