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동물 도감 - 만약에 인류가 멸종한다면 만약에 도감
두걸 딕슨 지음, 김해용 옮김 / 소미아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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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시대가 지나고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인류가 나타나 지구를 지배했듯이 언젠가 인류가 멸종한 다음 다시 오래 시간이 흐르면 다른 동물이 이 지구를 뒤덮을지도 모른다. 그때의 동물들은 지금의 동물들과 많이 다를 것이다. 이미 판다나 북극곰 같은 동물들은 멸종 위기종이고 그 훨씬 전 사라진 종도 많다. 다윈은, 환경에 따라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진화한다고 했지만 진화 이상의 새로운 무언가가 일어날 수도 있다.



<미래 동물 도감>은 바로 그런 설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인류가 멸종하고 지금으로부터 5000만 년 후의 지구!라는 설정. 그 때 이 지구에는 어떤 동물들이 이 지구에 자리잡고 살고 있을까. 책에선 그저 상상 속으로만 그려볼 것이 아니라 우리가 충분히 과학적 사고에 근거해 추측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과학적 추론에 따라 상상해 본, 말 그대로 "미래의 동물 도감"이다.




과학적 사고에 따른 추측이기에 어떤 특정 동물이라는 설정 대신 어떤 무리라고 설명한다. 어떤 동물에서부터 진화하거나 생겨난 어떤 종인 것이다. 어떤 능력을 갖추고 어떤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설명하고 예상 모습이 함께 그려져 미래 동물에 대해 그려볼 수 있다.


100년 전보다 온도가 올라간 지구이기에, 5000만년 후의 지구의 기후도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은 거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사막화가 늘어나고 온대 지역이 올라가고 툰드라와 극지방 또한 우리가 상상한 곳과는 많이 다르다. 이런 기후에서 각각 어떤 동물들이 살아갈지 우선 기후를 설명하고 그런 기후에서 살아가기 위해 좋은 뼈나 근육, 형태 등을 추리해 나간다.



이 미래 동물 도감을 보면, 지금처럼 최고 포식자의 모습보다는 초식동물의 무리가 훨씬 넓게 분포해 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그 어떤 무리보다 잘 살아남은 무리는 쥐와 사슴 종이다. 사슴 종은 초식 동물을 대표하여, 쥐에서 분화한 다양한 동물들은 육식동물을 대표해서다. 원숭이 무리도 있지만 이 원숭이 무리가 지구 전체를 대표하는 종인 것 같지는 않다.


책의 뒷부분에서는 진화에서부터 시작해 생명의 역사, 미래 등 이 책을 읽으며 필요한 기초 도감 해설을 덧붙여 조금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감"은 그저 재미로 보는 책은 아니다. 흥미로 미래에 어떤 동물이 있을까...하고 단편적으로 읽기 보다는 "과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생물에 대한 기반 지식 위에 상상을 더해 읽는다면 폭넓은 과학 공부를 할 수 있겠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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