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처음 가는 4학년 아주 좋은 날 책 한 권 3
조연화 지음, 장인옥 그림 / 아주좋은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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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이름을 알게 된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 이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고 이런 환경에 적응해야 할 때엔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며 거리를 두어야 할 거라고 상상조차 못 했다. 그저 조금만 있으면 나아지려니~ 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아니다. 어쩌면 마스크를 쓴 채 훨씬 더 오랫동안 생활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적응이 더 빠른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빠르게 수업이 끝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어떤 아이들은 오히려 이런 생활이 더 좋다고 한다. 학교에 가서 신경써야 할 것들을 피해갈 수 있기에.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은 굳이 학교 가서 친구들을 열심히 사귀거나 아이들과 부딪히지 않아도 되어서 좋고, 공부가 싫은 아이들은 적당히만 수업에 참여해도 되어서 좋단다. 그래서 아이들 간 학력 격차도 벌어지고 집에 콕 박혀서 나오지 않고 게임에 빠져 지내는 아이들도 많다.



<학교에 처음 가는 4학년>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슷한 바이러스인 페버 바이러스가 끝난 시점의 이야기를 한다. 오랜 기간을 거쳐 드디어 확진자가 0인 날이 오고 그 이후 변화된 일상을 말이다. 하지만 이 동화책의 주인공인 시아는 이런 세상이 영~ 불편하다. 이제 바이러스가 종식되었다고는 하지만 언제 어떻게 다시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마스크를 계속해서 쓰고 싶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벗고 다닌다. 그런 상황 하나하나가 다 불편하다. 학교에 매일 가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상황 또한 마찬가지다. 유미에겐 오라인 친구가 훨씬 편하

고 가까이서 함께 밥 먹고 같이 앉아야 하는 친구는 꺼려진다.


그러다 시아가 사는 아파트에 견우가 이사하고 전학 오면서 조금씩 변화한다. 밝은 견우의 모습에 시아는 조금씩 마음을 열고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국수, 견우와 함께 새로운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간다.


"늘 마스크 위로 눈만 보며 사람의 나이, 마음씨, 성격을 추측했던 것도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눈가에 주름이 많아 쉰 살쯤 되었을 거라고 짐작했던 담임 선생님은 생각보다 훨씬 젊었다. "...76p


마스크를 쓰고 다니느라 표정을,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했던 시아는 사람들에 대해서 편견도 갖게 되었다. 아마 지금의 우리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우리 아이는 학교에 즐겁게 다니고는 있지만 어디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절대 안 돼!"를 외친다. 어디선가 자기도 모르게 옮을까봐 무섭단다. 때론 너무나 당연하게 마스크를 챙겨 쓰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짠하기도 하다. 도대체 이 생활이 끝나기는 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면 그냥 적응해야 하는구나 싶으면서도 마스크 없이 마음대로 사람을 만나고 외출하던 때가 그립다. 아이들도 그럴 것이다. <학교에 처음 가는 4학년>을 읽으며 미리 그때를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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