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2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2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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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읽어보기 전에는 "히로시마 레이코"라는 작가를 레이코 여사라고 부른다거나, 덮어놓고 읽는다거나 하는 말들을 우습게 들었다. 너무나 많은 다작을 하는 이 작가의 책이 그렇게 대단할 리 없다고 편견을 갖고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작가들 중에는 1년에도 2-3권 씩 다작하는 작가들도 보긴 했지만 아무래도 그러다 보면 내용이 너무 비슷비슷해지는 것이 사실이기에 점점 그 작가에게서 떠나게 된 경험이 있다.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는 단권도 아니고 시리즈로 책을 내는 데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시리즈를 한꺼번에 이끌어갈 수 있는지 그저 놀랍기만 하다.

책을 읽으면 더 놀란다. 그 시리즈 하나하나의 내용이 너무 달라서. 그러면서도 놀라운 전개와 상상력, 끝없는 호기심이 절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들 책이기에 빠질 수 없는 교훈까지. 이러니 레이코 여사~ 레이코 여사~ 할 수밖에. ㅎㅎ




사실 <마석관 1>을 보면서는 다른 시리즈에 비해 재미가 떨어진다고 느꼈다. <전천당>이나 <십년 가게> 등에 홀딱 빠진 아이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시리즈처럼 같은 주인공들의 모험이 담긴 시리즈도 아니고 오히려 <천일야화> 같다고 해야 할까. 보석 가게 안의 다양한 보석들에 얽힌 이야기이니 다른 시리즈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각 보석마다 단편의 이야기가 담겼고 그 이야기들은 보석에 따라 각 나라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이기도 한 듯하다.

하지만 <마석관 2>까지 읽고서야 조금씩 재미를 느껴가고 있다. 각각의 보석에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들은 결국 인간의 욕망이 가득 담겨있다. 그래서 어린 저학년보다는 중학년이나 고학년이 읽으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질투, 시기, 사랑, 희생, 욕심 등 적나라한 인간의 감정을 담아내기엔 아직 어린 아이들에겐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모두 6가지 보석 이야기가 담긴 <마석관 2>에는 라피스 라줄리처럼 처음 들어보는 보석으로 시작하여 누구나 잘 아는 다이아몬드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마석관>의 매력은 각 보석에 담긴 이야기 자체에도 있지만 사실 레이코 여사가 쓴 다른 작품들에 드러나는 일본풍보다 인도나 중국, 유럽 등의 이야기로 읽힌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 속에서도 보석을 탐하는 인간들의 욕망은 모두 같다라는 진리가 드러난다. 그럼에도 자신의 분수를 알고 사랑을 위해 진실한 이들은 결국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교훈이 어디 있을까.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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