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쓸어 빗자루 꿈터 어린이 34
최혜진 지음, 정경아 그림 / 꿈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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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도덕성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초등학교 때 어느 정도 성장한 도덕성은 중학교 시절 바닥을 치고, 고등학생이 되면 다시 왠만큼 올라기거 그 이후는 죽~ 유지된다는 통계였는데, 결론은 그렇기에 어릴 때 최대한 이 도덕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와 가정에서 잘 배우면 평생 유지된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엔 어린 아이들이나 어른들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바닥에 침을 뱉고, 쓰레기를 버리고 무단횡단을 하고, 나뭇가지를 꺾꺼나 기물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말 그대로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이다.


<싹쓸어 빗자루>는 이런 사람들에게 일침을 날린다. 그것도 스스로 깨닫게끔.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얼굴에 다~ 티가 나서 별명이 티나인 할머니는 오늘도 골목길을 비질한다. 밤새 너무 많은 쓰레기가 쌓였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근처 가게가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곳이라 오며가며 사람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데, 티나 할머니는 그 모습을 참을 수가 없다. 그러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방에서 찾은 유품 하나. 바로 "싹쓸어 빗자루"이다. 깔끔한 할머니를 위해 만들어 두었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다음날부터 할머니는 이 빗자루로 골목길을 청소하고 그때부터 이상한 일들이 생긴다.




앞 부분 설정도 그렇고, 빗자루 역할도 그렇고... 사실 특별할 거 없어 보이는데도 읽고 나면 참신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학년 도서라 사건 진행이 빨라서인지 지루할 틈 없이 빗자루의 역할을 이해하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한 거다. 우선 쓰레기! 빗자루에 닿으면 그 쓰레기를 버린 사람에게로 가서 붙어버린다는 것이 재미있다. 그것도 이 사람이 들고 집으로 가거나 쓰레기통에 버릴 때까지 여기저기 온몸에 다시 붙으니 그 모습에 한 번 빵! 터지고 못된 습관을 고칠 수 있는 점에서 감탄하게 된다.




아파트 안에서도 가끔 개똥을 발견하게 되는 일이 심심찮은데 이 또한 싹쓸어 빗자루가 해결한다. 미처 개똥을 보지 못하고 밟아버리는 사람의 마음을 개똥 주인이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내가 귀찮다고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거나 피해가 가게 하는 건 옳지 않다. 아이가 5,6살 쯤 되면 뒤처리 하는 걸 가르치는데 그때 아이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니가 싼 똥은 니가 닦아야지~!"라고...ㅋㅋㅋ 공공시설은 내 것이 아니라 함부로 쓸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다함께 이용하는 곳이기에 더욱 아껴 써야 하는 곳이다. 학교에서는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직접 손 잡고 가르쳐야 한다. 모범은 물론이고!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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