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도덕성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초등학교 때 어느 정도 성장한 도덕성은 중학교 시절 바닥을 치고, 고등학생이 되면 다시 왠만큼 올라기거 그 이후는 죽~ 유지된다는 통계였는데, 결론은 그렇기에 어릴 때 최대한 이 도덕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와 가정에서 잘 배우면 평생 유지된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엔 어린 아이들이나 어른들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바닥에 침을 뱉고, 쓰레기를 버리고 무단횡단을 하고, 나뭇가지를 꺾꺼나 기물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말 그대로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이다.
<싹쓸어 빗자루>는 이런 사람들에게 일침을 날린다. 그것도 스스로 깨닫게끔.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얼굴에 다~ 티가 나서 별명이 티나인 할머니는 오늘도 골목길을 비질한다. 밤새 너무 많은 쓰레기가 쌓였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근처 가게가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곳이라 오며가며 사람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데, 티나 할머니는 그 모습을 참을 수가 없다. 그러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방에서 찾은 유품 하나. 바로 "싹쓸어 빗자루"이다. 깔끔한 할머니를 위해 만들어 두었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다음날부터 할머니는 이 빗자루로 골목길을 청소하고 그때부터 이상한 일들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