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을 만난 건 동네 도서관에 가서였는데 제목보다 저 옆에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라는 부제가 더 마음에 들어서였다.
그러니까~ 아무 것도 모른 채 이 책을 골랐는데 알고 보니 표지 그림도 모지스 할머니가 그리신 거였고
이 모지스 할머니는 20세기 미국 화단에 충격을 안긴 화가였다.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물'로 뽑혔다는데 책을 읽다 보니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니까 이 책은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라는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화가인 모지스 할머니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쓴 자서전 같은 책이다.
평소 자서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자신의 이야기이다 보니 조금 과장하는 면도 있고 자랑도 많아서 그다지 공감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는 달랐다.
정말 담담하게, 자신이 기억하는 삶 그대로 그가 그린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