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소문을 밝혀라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5
홍종의 지음, 이은주 그림 / 니케주니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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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른들은 하루에 저도 모르게 50번씩 거짓말을 하며 산다는 자료를 본 적이 있다. 이 거짓말에는 물론, 선의의 거짓말도 있을 것이지만 그 외에도 자신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하게 되는 거짓말도 존재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상황은 어쩌면 그저 변명일 수도 있다. 그러고 나면 결국 가슴 속에 당당함은 사라지고 "찝찝함"이라는 감정이 남을 것이니.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상대방이 상처받거나 기분 나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몰라서" 하는 거짓말이 많아서 알려주면, 조금만 유도해도 사실을 말하곤 한다. 그럼에도 "정직"이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 알려줄 필요가 있다. 별 거 아니라고 내버려두었다간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릴 것이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짓 소문을 밝혀라>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그저 가만히 있다가 거짓말을 하게 된 재민이의 이야기다. 평소 엄마에게 항상 정직하라는 말을 들어 온 재민이는 자신도 모르는 새 퍼져나간 소문으로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런데 그런 소문에 아빠도 어정쩡하게 긍정해 버리시고 반 아이들에게까지 퍼진 소문에 자신도 어쩔 줄을 모른다. 재민이는 과연 이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대부분 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배운다. 그런데 이 동화책에선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이 반성하고 제자리를 잡아간다. 그 부분이 오히려 더 감동을 주었다. 너무나 창피하고 힘들어도 스스로 용기를 내어 아니라고 밝힌 재민이나 그렇게 밝힌 재민이를 멋지다고 생각하는 아이들, 그런 과정을 통해 성장한 재민이를 보고 반성하는 엄마와 아빠가 그렇다.




나 스스로 당당할 수 있는 방법은, 나에게 거리낄 게 없도록 하는 것이다. 재민이는 비록 스스로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용기 내어 그 잘못을 바로잡음으로써 자신의 당당함을 지켜냈다. 그때마다 용기를 얻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도 만들어내면서. 그런 재민이는 정말 한 뼘쯤 자란 것처럼 보인다. 그저 아이같았던 재민이가 오히려 이 가족의 중심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어쩌면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도록 하는 건 기다려주지 못하는 어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재촉하지 말고 천천히 기다려주고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늘려주면 아이들도 억지로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무리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재민이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한 거짓말이 아니라도 스스로 밝힐 수 있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하고 멋진 일인지 배울 수 있었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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