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의 완벽한 초등 생활] 우리 반에도 이런 친구 있음 좋겠다!

레오의 완벽한 초등 생활 ㅣ 그래 책이야 42
이수용 지음, 정경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7월

표지부터 관심이 확! 가는 <레오의 완벽한 초등 생활>.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읽으면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고는 완전 흥분 모드다. 정말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재미있단다. ㅋㅋㅋ 도대체 뭐가, 어디가 그렇게 재미있을까? 나도 궁금해진다.

<레오의 완벽한 초등 생활>은 레오의 이야기 3가지가 담긴 연작 동화이다. 그 3가지 이야기는 모두 학교 생활 중에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제목이 "초등 생활". 학교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는 항상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인데, <레오의 완벽한 초등 생활>을 통해 조금이나마 학교 생활을 짐작해볼 수 있다.

첫 번째 이야기부터 강력하다. "수집왕 레오"에서 레오라는 아이가 얼마나 창의적인지 놀랍기만 하다. 사실 우리집 아이가 읽으면서부터 흥분해서는 나에게 와서 계속 뭐라뭐라 설명해 줬다. 수집 숙제를 하는데 레오가 엄마 잔소리를 모았고 그 잔소리가 우리 엄마 잔소리와 똑같다며 말이다. ㅋㅋㅋ 이건 진짜 똑같고, 이건 조금 똑같고...ㅎㅎㅎ

레오는 학교에서 조금 말썽꾸러기 같은 존재이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레오가 비록 선생님을 계속해서 곤란하게 할지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씨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너무 웃겨서 킬킬대다가도 조용히 미소짓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 "독서 시간에 만화책 보고 싶어"에서도 레오의 놀라운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똑같은 책인데 왜 만화만 보면 안되는지에 대한 의문은 모든 아이들이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레오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만화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다. 세 번째 이야기 "붕어빵 살리기"에서도 레오는 어마어마한 활약을 한다. 무엇보다 레오의 착한 심성이 돋보인다.

정말 재미있다. 각 이야기 모두 독창적이고 감동이 있다. 레오는 분명 어른들이 봤을 때 조금은 성가신 아이일지도 모르겠다. 하는 행동 하나하나 그냥 넘어가지 않고 무엇이든 자기 생각대로 하려는 아이니까. 하지만 바로 이런 적극성과 실행력이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시키는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힘 말이다. 그래서 우리 반에 꼭 저런 레오 같은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아이와 함께 하다 보면 모든 아이들이 거기에 동화되지 않을까.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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