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신문사 5 : 특종 기자 윈바퉁 요괴 신문사 5
왕위칭 지음, 루스주 그림, 강영희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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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 2, 3권에서보다 더 많은 요괴들이 등장하는 <요괴신문사> 4권과 5권. 각 요괴들의 능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주인공 윈바퉁은 희귀한 '아홉 목숨 고양이 요괴족'으로 고양이 요괴 장부를 가지고 있는데 바퉁의 도움을 받은 적 있는 요괴는 이 장부에 기록되어 위험에 처한 바퉁이 소환하면 무조건 응해야 한다고 한다. 사실 지금까지 이 <요괴신문사> 시리즈를 읽으면서 앞쪽에 자리한 "등장인물 소개"를 읽지 않고 바로 본문을 읽었는데 나중에 찬찬히 읽어보니 이런 숨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처음부터 읽을 걸~하고 살짝 후회.ㅋㅋ

4권에서 스캔들에 쌓여 위험에 처한 도깨비춤과 인터뷰하기 위해 도깨비춤의 집으로 향한 바퉁과 카메라맨 제커는 그 스캔들이 사실은 정말이었던 것을 알게 된다. 도깨비춤은 자신이 지금까지 숨겼던 사실을 견딜 수 없어 사실을 밝히고 싶어하지만 사실이 밝혀지면 그녀의 인기는 사들어들 것이 분명! 때문에 매니저 물결귀는 기사를 쓰지 않기를 부탁한다. 바퉁은 어떤 쪽을 선택할까.

이번 5권의 주제는 "기사를 쓰는 것이 옳은가?"이다. 정의를 위해 무조건 기사를 쓴다면 거꾸로 착한 사람이 피해를 입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기사를 쓰지 않으면 기자로서의 양심에 상처입는다. 이럴 때에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기자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따라붙어서 떠들어 대죠. 도깨비춤의 진짜 모습을 알아내서 망가뜨리려고요. 도깨비춤을 사랑한다고, 영원히 지지하겠다고 떠벌리는 팬들조차 일방적으로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 들죠."...18p

비록 요괴가 등장하는 판타지 동화이지만 이 길지 않은 동화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너무나 처참하도록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때문에 바퉁의 결정이 항상 잃은 것만도 아니다. 때론 실수하고 때론 틀린 결정을 내리기도 하지만 바퉁은 "무엇이 옳은가"를 항상 고민하기에 결국은 가장 정답에 가까운 결과를 내놓기도 한다.

1권에는 1단계 : 사실인지 의심하고 조사한다.

2권에는 2단계 : 확실한 증거를 찾는다.

3권에는 3단계 : 진실을 논리적으로 밝힌다.

4권에는 4단계 : 공정한 시각을 갖는다.

5권에는 5단계 : 기사의 정의를 고민한다.

1권부터 5권까지 기자로서 갖추어야 하는 것들을 한 권에 하나씩 설명한다. 이 주제가 이야기속에 잘 녹아들어 있다. 분명 판타지 동화이지만 오히려 더 현실처럼 무조건 해피엔딩을 만들지도 않고 조금은 씁쓸하게, 안타깝게

끝이 난다. 현실에선 무조건 행복할거야~라는 건 없기에 오히려 더 현실적이다.

5권 마지막의 작가의 말을 보니 이 5권으로 <요괴신문사> 시리즈는 끝인가 보다. 지금까지 읽으면서 각 권과 사건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3권에서 잠깐 언급되었던 바퉁의 과거도 궁금하고 5권에서 사표를 던지고 사라진 지금까지 카리스마 리더십을 보여준 호우 편집장의 행방이 궁금하다. 뭔가 이야기가 더 이어질 것 같은데 끝났다고 하니 조금은 허전하고 아쉽기만 하다.

기자를 꿈꾼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신문사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기자는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지 잘 알 수 있을 테니. 기자가 꿈이 아니어도 이 책을 통해 정의가 무엇이고 어떤 선택이 옳은 일인지 알 수 있다. "사회" 과목은 어렵다고 아이들은 말하지만 사실 "사회" 과목은 말 그대로 우리 사회를 그대로 이해하는 학문이다. 이 사회를 잘 이해해야 그 속에서 잘 살아갈 수가 있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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