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보면서 생각나는 책 한 권. ㅋㅋ
우리 둘째가 읽는 책 <괴물 예절 배우기> 속 괴물 로지가 인간의 예절을 너무나 중요시 해서 식당에 가면 "미안하지만, 차림표 좀 보여주시겠어요?"라고 말하는 장면. 상대방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그저 예의로 쓰는 말이다. 그런데, 내 인생에 있어 남에게 "미안하지만"이라는 말을 굳이 써야 하나?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ㅎㅎ
평소 이런 류의 책을 즐겨 읽지는 않는다. 이런 류...가 뭘까. 그림 많고 글이 덧붙여져 있는 책. 뭔가 자기계발스러운 책(남들은 자기 계발 읽고 잘도 성장하더구만, 나는 왜 이렇게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지~). 자존감을 불러일으키려 애쓰는 책(2,3년 전부터 이런 책이 유행인 듯). 이유는 별 거 없다. 내게 별 도움이 되지 않아서다. 읽고 나면 허무하고 시간 낭비 같고 곧 잊혀져 버리고.^^;
그럼에도 이번에 이 책을 들고 읽기 시작한 이유는, 다시 제목으로 돌아온다. 어린 시절 내가 생각나서, 그 어린 시절의 나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시절을 보내고 있는 큰아이가 생각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