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신문사 3 : 진실을 밝힌 인터뷰 요괴 신문사 3
왕위칭 지음, 루스주 그림, 강영희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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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신문사 2>권에 이어 <요괴 신문사 3>은 이야기가 이어진다. 2권에서 찌꺼지 벌레 요괴족을 내쫓았던 요괴 시의 요괴족들은 알 수 없는 유행병이 더욱 심해짐을 느끼게 되고 정확하게 알지도 못한 채로 기사를 내보내게 된 루이쉐와 바퉁은 진실을 파헤치기로 한다.


요괴시 전체가 지금껏 알 수 없는 유행병 때문에 큰 혼란에 빠지는데 마치 지금의 우리 상황과 비슷하다. 유언비어가 퍼지고 공포에 사로잡히고 혼란스러워지는 것.


요괴 신문사의 루이쉐와 바퉁, 제커 등은 각자의 역할로 진실에 가까워지려 한다. 우선은 찌꺼지 벌레 요괴족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루이쉐의 냄새 추적으로 쫓겨난 찌꺼기 벌레 요괴족의 위치를 알아내고, 바퉁이 아는 '천설천이족' 언어 천재 요괴족 할머니에게 잠깐 빌린 혀와 귀로 찌꺼기 벌레 요괴족들과의 대화 준비를 한다.




찌꺼기 벌레 요괴족은 요괴족들이 진화하기 훨씬 오래 전부터 존재했던 이들로써 지금은 그들의 말을 알아듣는 이들이 없었으므로 언어 천재 요괴족의 도움이 필요했으나 할머니의 조언은 바로 "진실한 마음"과 찌꺼기 벌레 요괴족의 진짜 이름 "까르랑 요괴"이다.


읽으면서 많이 놀랐던 부분인데, 소통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마음가짐이 상대에 대한 진실한 마음 아닐까 싶다. 그런 마음가짐도 없이 상대의 말을 듣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요즘 아이들은 내 말만 한다.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는 거다. 내 의견만 중요하고 상대의 말을 듣지 않으니 자꾸 의견 충돌이 일어난다. 그러고선 상대가 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화 내고 짜증을 내는 거다.


그리고 두 번째인 진짜 이름!!! 까르랑 요괴족은 진짜 이름이 있었는데도 세월이 흐르며 그들이 지저분한 데서도 잘 살고 환경 적응이 뛰어난 데서 찌꺼기 벌레라는 별명을 얻게 되고 그 별명이 이름으로 굳어진다. 하지만 오히려 이 이름 때문에 후에 생겨난 요괴들에게 더럽고 혐오감을 일으킨다고 싫어했다.


바퉁은 까르랑 요괴족과 대화를 통해 그들이 공원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바퉁은 까르랑 요괴족의 말만 듣고 기사를 쓰지는 않았다. 이미 한 번의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하기로 한다.


사건은 해결된다. 하지만 그 후에도 요괴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무작정 그 원인을 없애려고만 한다. 이때 까르랑 요괴들이 자신들의 무죄를 입증하고자 나타나 그 원인을 원천적으로 없애버린다.




바퉁은 특집호로 까르랑 요괴족의 생활과 문화, 특징 및 요괴 세계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식물을 특집 기사로 다룬다. 목적은, 까르랑 요괴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함이다. 그들이 사실 어떤 요괴족이었는지 역사를 알려주고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알려줌으로서 지금까지 받은 누명도 너무나 억울한 처사였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한 것이다.

이것이 신문의 역할이 아닐까?


어느 한 편에 치우지지 않은 정확한 근거와 증거를 가지고 쓴 보도와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하는 기사. 그런 신문이야말로 믿을 수 있는 신문이 아닐까 싶다. 낚시성 제목을 클릭하면 엉뚱한 내용이 나오고 어느 한 편의 주장을 반복하는 기사가 아니고 말이다.


재미와 교훈, 지식을 두루 갖춘 동화책이다. 자세히 보니 책을 감싼 띠지에 "요괴 신문사 되기" 단계가 하나씩 있었다.


1권에는 1단계 : 사실인지 의심하고 조사한다.

2권에는 2단계 : 확실한 증거를 찾는다.

3권에는 3단계 : 진실을 논리적으로 밝힌다.


읽는 중에는 마냥 재밌어서 스토리에 집중하며 읽었는데 읽고 나니 훨씬 더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책임을 알 수 있다.


또 한 가지! 독해력이 있는 1학년부터 3~4학년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인데, "난공불락" 등의 사자성어 등의 어휘도 볼 수 있어 좋았다.


<요괴 신문사> 시리즈는 아직 끝이 나지 않았다. 그 다음 이야기에는 아무래도 바퉁의 옛이야기가 나올 듯한데, 신문 기자가 되기 전 여행과 글쓰기를 좋아했던 '한가한 구름'으로서 어떤 이야기가 있었던 것인지 무척 궁금하다.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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