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만화 인류사 대모험 - 한눈에 보는 인류 진화의 역사 3분 만화 세계사
사이레이 지음, 이서연 옮김 / 정민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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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만화 인류사 대모험>은 "사이레이 3분"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인터넷에 역사를 재미있게 올려 많은 팬을 보유한 신예 작가 사이레이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다. 이름 때문에 일본 작가인가 했는데 아무래도 중국 미디어인 것 같다. 어쨌든~ 통통하고 귀여운 캐릭터와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므로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다소 많은 페이지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있는 초등 고학년이라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일련의 학습 만화보다는 글밥이 좀 많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학습 만화의 경우 학습을 빙자한 스토리 위주의 만화가 우선이고 학습이 안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한 페이지에 깨알 같은 글씨로 설명을 넣는 방식을 취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그 페이지는 "절대" 읽지 않는다. 왜? 귀찮으니까. 그리고 그 학습 만화를 읽고 나면 기억하는 건 스토리와 웃기는 장면, 흉내내는 말들뿐이다. 그러니 학습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류사 대모험>은 역사 설명에 만화가 곁들여져 설명과 이해를 돕고 있기 때문에 글을 읽어야 이해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차례와 구성이 독창적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인류사 책을 읽어봤는데 모두 비슷비슷한 순서로 설명하고 끝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인류사 대모험>은 좀더 다양한 가설들과 지금까지의 모습까지 설명하고 있어 아주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처음은 비슷하게 시작된다. 인류가 어떻게 두 발로 서게 됐는지에 대해. 한동안 우리 인류의 조상으로 알려진 것은 "루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였다. 그러던 것이 1992년부터 2004년까지 발견된 아르이피테쿠스, 무려 440만년 전에 생존한 원시 인류로 새롭게 역사를 쓰게 되었다. 채식만 했던 이들은 어떻게 두 발로 걷게 됐을까. 다른 유인원과 어떻게 다를까. 우리는 그 시대를 살아본 적이 없기에 다양한 추측을 해볼 수 있고 거기에서 수생 유인원 가설 같은 것들이 생겨나기도 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사실 어떤 인류사 책을 읽어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부터 호모 하빌리스를 거쳐 베이징 원인이나 네안데르탈인, 크로마뇽인, 호모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사피엔스까지의 이야기는 순탄하게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가설들, 인류가 어떻게 이렇게 빨리 지능이 발달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 내놓은, 혹은 다윈의 진화론을 비방하기 위해 내놓은 "고대 우주비행사설"이나 "왜계인 가설" 등까지 조목조목 따져가며 아니라고 밝히는 책은 거의 없었는데 이렇게 왜 아닌지를 설명해주니 아이들 입장에서 납득할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장의 "이기적 유전자" 부분을 따로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리처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는 고등학생들의 필독서이지만 이렇게 쉽고 간단하게 인류사 입장에서 설명해주니 나부터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이어 9장의 "나르시시즘"이나 10장의 "남녀 역할 변화"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입장에서 인류사를 바라볼 수 있게끔 하는 주제라는 생각이 든다. 인류사라고 해서 그저 인류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설명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인류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까지 설명해주고 앞으로의 변화까지 예측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까지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짜 좋은 책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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