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비슷하게 시작된다. 인류가 어떻게 두 발로 서게 됐는지에 대해. 한동안 우리 인류의 조상으로 알려진 것은 "루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였다. 그러던 것이 1992년부터 2004년까지 발견된 아르이피테쿠스, 무려 440만년 전에 생존한 원시 인류로 새롭게 역사를 쓰게 되었다. 채식만 했던 이들은 어떻게 두 발로 걷게 됐을까. 다른 유인원과 어떻게 다를까. 우리는 그 시대를 살아본 적이 없기에 다양한 추측을 해볼 수 있고 거기에서 수생 유인원 가설 같은 것들이 생겨나기도 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사실 어떤 인류사 책을 읽어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부터 호모 하빌리스를 거쳐 베이징 원인이나 네안데르탈인, 크로마뇽인, 호모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사피엔스까지의 이야기는 순탄하게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가설들, 인류가 어떻게 이렇게 빨리 지능이 발달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 내놓은, 혹은 다윈의 진화론을 비방하기 위해 내놓은 "고대 우주비행사설"이나 "왜계인 가설" 등까지 조목조목 따져가며 아니라고 밝히는 책은 거의 없었는데 이렇게 왜 아닌지를 설명해주니 아이들 입장에서 납득할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