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우리의 우주는 "수십억 년 전 순식간에 갑자기 탄생"했다고 한다. 이것을 "빅백(우주 대폭발)"이라고 하는데 아주 작은 한 점에서 시작해 갑자기 시간과 공간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매우 밀도가 높고,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아주 작은 한 점은 그럼 왜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또 들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한다. 그런 밀도 높은 점이 폭발을 시작하자 한꺼번에 많은 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바로 우주이다. 많은 에너지를 발산한 후 물질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계속, 계속 더 커지고 있다고.
내가 어렸을 때에는 과학이라는 학문이 지구과학과 물리, 화학, 생물... 이렇게 네 과목으로 나뉘어 있었다. 몇 년 전 중학교 교과서가 통합으로 바뀌면서 이 네가지 과목이 합쳐진 스토리 과학으로 설명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 책을 통해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학교 일선에선 여전히 네 과목으로 가르친다. 불편하다는 이유로. 그런데 우주를 설명하기 위해 물리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 책에서도 우주에서 만들어진 물질을 설명하며 중력과 힘의 원리, 시간, 양성자, 중성자 등 다양한 물리 이론이 등장한다. 그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