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족이 한자리에 모여 드디어 자신의 속마음을 깨달아가고 그들의 속내를 한 사람씩 드러내기 시작한다.

질투심이 조슬린을 꿰뚫고 알알한 통증을 일으켰다. 지난 십 년간 잠자듯 살아왔기에 이런 종류의 살아 있는 감정은 파괴적이었다. 그동안 그녀를 에워쌌던 몽롱한 무아경의 희열, 순교자적 열정.
자기 체념의 껍질에 갑자기 금이 가고 그 가느다란 틈으로 현실의찬바람이 들어온 듯 오슬오슬 냉기가 엄습했다. 제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추락하는 새처럼 기분이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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