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이발소 1 - 컵케이크들의 화려한 변신 브레드이발소 1
(주)몬스터스튜디오, 미디어-S / 형설아이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 집엔 케이블 방송이 안 나온다. 집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곤 KBS 1,2, SBS, MBC, EBS 1,2 정도. 아주 예전엔 무슨무슨 TV들을 신청해서 보기도 했으나 10년 전 쯤 없애버렸다. 온 가족이 TV를 너무 좋아해서 하루종일 채널을 돌려가며 TV에 붙어있는 꼴을 보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그 누구보다 내가 아마 밤새서 드라마만 보고 있을까봐. ㅋㅋ 


그렇기에 우리집 둘째는 태어나서 EBS만 보고 살았다. 그런데 6살이 되고 7살이 되어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뭔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나 보다. 친구들이 다 아는 프로그램을 자신만 모른다는 사실! ^^; 왜 우리집엔 안 나오나를 나름 연구한 듯, 그리고 어느 날 깨달았다. 그 이후론 우리도 케이블을 보자고 가끔 말한다.(자주 말하면 혼나니까) 너무너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단다. 그 중 하나가 브레드 이발소였다. 어디를 이동할 때나 조용히 해야 할 때 유튜브로 보게 되었고 처음엔 무조건 부정적이었던 엄마, 아빠도 함께 보다 보니 재미있어졌다. 생각보다 괜찮은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런 브레드 이발소가 점점 확장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줄글 책이 출간되더니 이번엔 애니메이션 그대로 필름북이 출간되었다.(다른 출판사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보던 브레드 이발소를 책으로 읽을 수 있다는 사실! 




1권엔 여러 등장인물을 소개한다. 주인공이지만 사실 주인공 같지 않은 천재 이발사 브레드. 시크한 걸크러시 캐셔 초코와 일화를 통해 브레드의 조수로 취직하여 함께 하게 되는 윌크, 그 윌크가 키우게 되는 소시지까지. 주를 이루는 캐릭터들이 만나는 일화가 가득한 권이다. 


사실 이 1권 이야기들은 최소 10번 더 더 보았기에 필름북 5권이 도착했을 때, 제껴졌던 책이긴 하지만 처음 읽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권이다. 특히 가장 첫 번째 이야기인 "큰 머리 케이크"는 <브레드 이발소>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일화인 동시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이다. 




어쩌다 큰 머리를 갖고 태어나게 된 큰 머리 컵케이크. 친구들의 놀림 속에 자신 만의 스타일을 찾다가 브레드 이발소를 방문하게 된다. 큰 머리를 줄이는 것이 아닌, 더 돋보이게 하여 다른 스타일을 브레드가 만들게 되고 큰 머리 컵케이크는 베스트 컵케이크로 뽑히게 된다는 이야기!~


잘난 척이 심하지만 이발사 브레드는 사실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 돈을 더 벌 수 있는 일반 컵케이크들을 선택하지 않았고 큰 머리 컵케이크를 위해 놀리는 그 컵케이크드를 내쫓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러니 능력있고 뛰어난 조수보다 어딘가 허당이지만 마음씨 착한 윌크를 조수로 둘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1권에선 악당 역할인 감자칩도 등장하는데 비싸지만 신선한 재료와 한 명 한 명 최선을 다하는 브레드와 달리 돈만 추구하는 등장인물이다. 상한 우유, 비위생적인 장소 등을 부각하며 청결의 중요성도 깨달을 수 있어 재미있었다. 


2권에선 또 어떤 등장인물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할지 무척 기대된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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