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바이러스야 꼼짝마! - 바이러스 감염 예방 그림책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10
차이후이펀 지음, 애니타 리우 그림, 김영미 옮김, 유진상 감수 / 아이노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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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이젠 일상이 된 것 같다. 이제 좀 끝나가는 걸까... 싶었던 것도 잠시, 몇몇 사람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전국은 다시 초비상 상태이다. 벌써 8개월이 넘어가니 아이에게도 이 바이러스는 그 어떤 바이러스보다 친숙하다. 첨엔 바이러스가 뭔지, 왜 이름이 붙는지 얼마나 무서운지 함께 뉴스를 보며 궁금해했었다. 물론 지금도 가끔 질문을 하지만 뭐, 엄마도 모르는 건 마찬가지. 함께 찾아볼 수밖에.


<나쁜 바이러스야 꼼짝마!>는 이런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줄 바이러스 감염 예방 그림책이다. 바이러스가 도대체 뭔지, 우리 몸에 들어가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그럼 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이다. 




밖에 나가서 너무나 놀고 싶은데 무서운 바이러스 때문에 안된다는 엄마. 하민이는 결국 몰래 문을 열고 강아지와 함께 나간다. 놀이터에 아무도 없지만 모래를 가지고 신나게 놀다가 보라색 거울을 발견하게 되고 이 거울에 햇빛이 반사되면서 하민이는 아주 작아진다. 




자, 이제부터는 하민이와 괴물(바이러스)와 함께 떠나는 여행 이야기. 자세히는 강아지에게 붙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온 바이러스와 하민이가 강아지를 만진 동생 민서 손에 달라붙고 손을 씻지 않고 도너츠를 먹은 민서 몸 속으로 들어간다. 


사실 여기까지는 아이들도 하도 교육을 받고 설명을 들어서 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몸 속으로 들어가서 어떻게 작용하는가이다. 몸 속으로 들어간 바이러스들이 몸 속 세포들을 공격하고 폐 속에 바이러스가 가득 차는 걸 보면서 하민이는 그제야 바이러스가 얼마나 무서운지, 왜 엄마가 밖에 나가 놀지 말라고 했는지를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아마 이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도 하민이에게 공감하면서 읽지 않을까? 그냥 무섭고 위험하니까 안되는 게 아니라 우리 몸을 공격하고 우리를 위험하게 하기 때문에 위험한 거라고 알려주면 아이들도 스스로 조심하지 않을까 싶다. 




책 속 이야기 뒤에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점을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바이러스가 어떻게 복제를 하는지를 그림을 통해 보여준다. 그뿐 아니라 다양한 바이러스의 모양과 이름, 증상, 발열 정도를 표로 보여주는 것도 아주 좋았다. 코로나 바이러스에만 관심이 있던 우리 아이도 이 표를 보며 각 증상에 대해 아빠와 언니에게도 열심히 설명하는 걸 보면 아이들도 이 부분이 정말 흥미롭나 보다.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과정과 예방 방법, 손 씻는 방법과 마스크 쓰는 방법까지 어느 하나도 놓친 것이 없다. 원에서도 자주 배우는 것일 테고 TV를 통해서도 많이 본 것이지만 치료보다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면 더욱 강조해도 될 것이다. 


너무나 더운 여름에 잠깐만 걸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데 더욱 심해진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로 다시 KF 94 마스크를 쓰고 원에서도 생활할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어른들 탓으로 더이상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제발 이제 바이러스가 잠식되어 이전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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