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치과 병원 1 - 치아들이 도망갔어요! : 치아의 구조와 나쁜 습관 몬스터 치과 병원 1
김재성 지음, 백명식 그림 / 파랑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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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살이 되기까지 거의 썩은 이가 없었다. 이 색깔 자체가 좀 누렇긴 했는데 이가 나름 가지런하여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오히려 누런 이가 더 건강한 이라며 칭찬까지 받은 기억이 있다.(건치 어린이에 뽑힐 뻔~) 그런데 우리 남편은 다르다. 이도 치과에 갈 때마다 교정하라고 권할 만큼 엉망이고 그래서인지 3~4년에 한 번씩 백 단위가 나올 정도로 자주 썩는다. 어른인데, 설마 이를 안 닦는 건 아닐테고 이건 유전이라며~ 어쩔 수 없다고 치아 보험에 들어버렸다. 


음... 유전은 무시할 수 없나보다. 큰 아이나 둘째나 자주 썩는다. 이도 삐뚤빼뚤이다. 내가 도대체 뭘 잘못 가르쳤나... 한동안 자괴감에 빠질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아빠의 뽀뽀가 50% 이상 차지한다고 생각 중이다. 입 속 충치균이 아가들한테 자주 하는 입뽀뽀를 통해 감염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보다. 어느 정도 큰 첫째의 썩은 이가 확 줄어드는 걸 보면. 


둘째는 한창 이갈이 중이다. 아랫니 두 개, 윗니 두 개에 아래 옆니가 하나 빠졌다. 이렇게 왕창 빠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한꺼번에 빠져버려서 조금 무서웠는데 이제 영구치라 이제부터 나는 이는 썩히면 안된다는 중압감 때문이다. 그런데 이놈이... 씻는 걸 싫어한다. 3-4살 때무터 엄마가 닦아줘도 매일 징징징, 이 닦이다보면 오줌 마렵다고 난리고 매일 저녁 이 닦는 게 정말 전쟁이었다. 6살 후반이 되면서부터 혼자 닦으라 하고 말로 이리저리 잔소리를 했더니 이제는 아예 닦으러 들어가서 문을 ....잠가버린다. 다 닦고야 나오는 미운 7살..ㅠㅠ


<몬스터 치과 병원> 시리즈는 놀랍게도 치과 의사 선생님이 쓰신 어린이 치아 관리 그림책이다. 이분 도대체 뭐지? 심지어 쓰신 책도 많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어보면 체계가 있고 재미도 있고 구성도 있다. 단편적으로 지식을 알려주기 위해 한 번 써 본 글이 아니란 거다. 시리즈는 총 4권으로 치아의 구조에서부터 치실과 과자, 양치질 방법까지 치아 관리의 모든 것을 이 4권의 그림책에 담았다. 




아침에 일어난 꼬질이는 이가 몽땅 빠져버린 자신을 보고 놀란다. 치과에 갔지만 이건 몬스터 짓인 것 같다고 몬스터 치과에 가보란다. 바로 몬스터 치과의 등장이다. 몬스터 치과를 찾아간 꼬질이는 몬스터 치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손가락을 빨았기 때문에 세균이 입 안으로 들어가 앞니들이 견디지 못하고 도망간 거라는 말을 듣는다. 또 송곳니는 음식을 오래 물고 있어서라고. 어금니는 사탕을 너무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 꼬질이는 자신의 이를 되찾을 수 있을까?


"앞니는 가위처럼 음식을 자른단다. 송곳니는 질긴 음식을 톱처럼 찢어주고, 어금니는 맷돌처럼 음식을 갈아주지."...19p




요즘 아이들은 너무 많은 재미있는 것들에 둘러싸여 있어 먹는 것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다. 먹는 걸 좋아해도 인스턴트나 강한 맛만 좋아하기도 한다. 우리 둘째의 경우는 편식을 하지는 않지만 TV를 보면서 밥을 먹다 보니 자주 멈춰있다는 점, 밥도 잘 먹는 편이지만 대부분 후식을 위해 밥을 열심히 먹는다는 점, 최근엔 빠진 이가 많아서인지 자꾸 손을 입 속에 넣어 뭔가를 만져본다는 점 등의 문제점을 찾았다. 직접 말해보라고 하니 잘도 말하더라. 




책 뒤편엔 이렇게 "몬스터 치과 의사 선생님의 당부"편을 통해 입 속의 구조와 잘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론은 원래부터 빠삭하게 알고 있으니 실천이 중요한데 자기도 모르게 잘못을 할 때는 몬스터 치과 얘기를 해주니 지금은 효과가 아주 좋다. 계속되어야 할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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