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씽킹 창의 언어놀이 1 : 봄.여름 편 - 초등 국어 학습 개념 총망라 비주얼 씽킹 창의 언어놀이 1
김지영 지음 / 사람in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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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의 교과서 이름이 참 낯설다. 국어, 산수를 지나 즐거운 생활, 슬기로운 생활을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요즘엔 도무지 교과서 이름 같지도 않은 이름이 떡 하고 버티고 있으니 말이다. 바뀌었다는 말은 벌써 들었는데 교과서를 제대로 들여다보지는 못했다. 무엇이 바뀌었을까... 궁금증을 풀지도 못한 채 늦둥이 둘째가 벌써 내년이면 초등학교 입학이다. 우리 때는 물론이고 10년 전의 언니 때와도 무척 달라진 교육 앞에 늙은 엄마는 아이에게 무엇부터 가르쳐야할지 모르겠다. 


그나마 최근 자주 들려오는 단어들이 "비주얼 씽킹"이다. 주입식의 읽고 쓰던 활동에서 벗어나 이미지로 나타내고 생각을 시각화하고 시각화 된 것을 다시 말로, 글로 풀어낼 줄 알아야 하나보다. <비주얼 씽킹 창의 언어놀이>는 그런 시대에 맞춰 생각한 것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언어놀이 책이다. 


교과서 제목처럼 1권이 봄, 여름 편, 2권은 가을, 겨울 편, 3권은 친구, 책 편, 4권은 선생님, 학교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관련된 언어 놀이를 넣은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짜 넣어 그 스토리를 따라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유도한 점이 돋보인다. 




주인공은 꽁꽁마녀. 편안한 하루를 보내던 꽁꽁마녀가 매일 똑같은 마녀 마을의 날씨가 지겨워져 계절 요정들을 자기 성으로 데려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게임에 성공하면 마법 카드가 주어지고 15장의 마법 카드를 획득하면 한 명의 요정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읽은 후 상상되는 꽁꽁마녀를 그리기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 책을 받은 아이들은 지혜로운 어린이 "언어대장"으로 뽑혀 요정을 되돌리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이야기를 설정하고 등장인물과 자신에 대한 앙케이트로 시작하는 점이 아주 색달랐다. 이 한 권을 따라가며 정말 마법의 열쇠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되는 원동력이 될 테니까. 그저 공부로 받아들이지 않고 미션을 푸는 느낌으로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굉장히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기분을 나타내는 4가지 낱말이라던가 소리를 나타내는 다양한 낱말들, 끝말 잇기, 높임말 등의 단순한 낱말 찾기에서부터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그림과 글을 함께 표현하는 것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문장, 비슷한 소리가 나는 낱말 구별하기 등 언어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놀이가 총집합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분이 어때? 하고 물으면 아이들의 거의 대부분 "좋다, 나쁘다"로 표현한다. 좀 더 자세히 말해 보라고 하면 자신의 감정인데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한다. 해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아이의 표현력이 좋았으면 싶으면서도 아이들이 자신에 대해 자세히 말하기 시작하면 잘 들어주려 하지 않는다. 그러니 표현력이 부족한 아이들로 길러지는 것은 아닐까.


직접 한 장 한 장 넘겨보다 보니 매일 꾸준히 하다 보면 어휘력이 정말 많이 길러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1학년의 경우 긴 글을 읽기 힘들어 한다면 부모님과 함께 하면서 생각이 나지 않거나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낱말의 경우 국어 사전을 찾아보며 함께 놀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이들은 알고 있지만 쓰지 않으면서 생각나지 않는 단어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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