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pecial 도티 Who? Special
김현수 지음, 유희석 그림, 나희선 감수 / 스튜디오다산(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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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티라는 크리에이터를 처음 알게 된 건 수업하는 아이들에게서였다. 꿈이 뭐냐고 물으면 10명 중 7,8명이 크리에이터라고 대답하는데 내가 아는 크리에이터는 거의 없던 때라 누가 제일 유명하냐고 묻었을 때 돌아온 대답이었다. 그때 바로 도티 영상을 찾아보지는 않았다. 마침 마리텔을 통해 도티가 등장했고 그래서 도티라는 캐릭터에 대해 알게 되었다. 우리집엔 초등생이 없는지라 나만 몰랐던 초통령의 위력은 실로 어마어마해 보였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또 다르게 많은 일이 벌어지는구나 싶었다. 최근에도 TV 프로그램을 통해 도티를 간혹 접할 수 있다. 그렇게 보게 되는 CEO 도티는 무척 다르게 보였다. 과연 이 작은 사람의 매력이 뭐길래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은 건지, 어떻게 사업을 키워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지.


이미 만화 위인전으로 자리잡은 WHO special 시리즈로 <도티>를 만났다. 처음엔 아직 30대인 도티가 물론 아이들 사이에서 유명하다지만 위인전으로 나올 만큼 훌륭한 사람인가...에 대한 의문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배워야 한다고 배우지는 않을까 싶어서였다. 하지만 막상 책 내용을 들여다보니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된다. 



왼쪽이 겉표지인데 그 겉표지를 벗겨내면 아주 파란색의 양장본 표지가 나온다. 원래는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비어있는데 책 뒤편에 있는 스티커로 도티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받자마자 이렇게 꾸며놓더니 둘째는 아예 겉표지를 벗겨내고 소장하겠단다. 이런 스티커나 100일 챌린지 포스터 등 다양한 활동까지 이어갈 수 있어 구성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위인전이 그렇듯 <도티>도 어린 시절부터 시작한다. 부모님의 이혼 후 어머니와 둘이 살던 도티가 새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면서 이사하게 된 날부터이다. 교육에 관심이 조금 있다면 꺼렸을 빌딩으로 이사하게 된다. 오락실도, 노래방도, 만화방도 있는 곳. 도티의 본캐 나희선은 일찍 철이 들었던 것 같다. 신나게 놀다가도 집에 가서 할 일을 하고 어머니를 도와드릴 줄 아는 아이. 넉넉지 못한 환경이었지만 자신을 이해해주는 어머니 밑에서 공부도, 놀기도, 독서도 열심히 하면서 자란다. 




키가 작아 고민이었지만 그렇기에 더 자신의 장점을 키우려고 노력했던 나희선도 어려움을 겪는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갔지만 전공에 영~ 흥미를 붙이지 못했던 것. 그런 상황에서도 나희선은 자신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들이 위인전을 보면서 꼭 배워야 할 점은, 이런 도전과 노력일 것이다. 그래서 결국 지금 돈을 많이 버는 성공한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고 잘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데 아이들은 결과만 바라본다. 때문에 이 책을 아이가 읽는다면 가능하면 부모가 함께 읽고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의 과정을 함께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 혹 실패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어딘지, 그럼에도 어떻게 극복해냈는지 같은 "과정"을 꼭 짚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저 도티가 어떤 줄거리로 성공했는지 결과에만 집중할 가능성이 많다. 




중간중간 페이지에 있는 통합 지식 플러스가 아주 유용해 보인다. 정확하게 이 일이 무엇과 관련있고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줄글이라고 넘겨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내용이 가득하다. 이론적으로 이해한 바탕에 창의력과 상상력이 더해져 새로운 것을 내놓을 수 있다. 책의 맨 뒤편 독후활동도 잘 활용한다면 그야말로 도티의 삶을 통해 나에게 유용한 점만 쏙쏙 배우고 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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