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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낱말퍼즐 2-2 - 2학년이 꼭 알아야 할 ㅣ 가로세로 낱말퍼즐
그루터기 지음 / 스쿨존(굿인포메이션) / 2020년 5월
평점 :
처음 이 책을 봤을 때에는 직업적 호기심 때문에 관심이 갔다. 매일 수업하면서 점점 어휘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좀더 재미있게 어휘를 알려줄 수 있을까 싶어서. 하지만 이 책은 우리 둘째가 먼저 봤다. 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둘째는, 언니만큼 책을 열심히 읽지는 않지만 하루 종일 거의 뉴스를 보는 엄마와 이야기만 시작하면 논쟁으로 이어지는 언니 덕분에 짱짱한 말발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저절로 키워진 어휘력으로 2학년 언니들 것도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엄마의 욕심으로.
...하고 페이지를 펼쳤다가 깜놀~! 2학년 용인데 꽤...아니 엄청 어렵다. 원래 어휘란 것이 정의로 풀어놓으면 더 어렵긴 하지만... 원래 2학년 수준이 이렇게 어려웠나? <일러두기>를 찬찬히 읽어보니 여기 나오는 단어들은 모두 2학년 2학기 교과서 속 단어들을 선별했다고 한다. 또 일상 생활에서 알아둬야 할 생활 낱말도 담았다고. 아마 내가 어렵다고 생각했던 낱말들은 교과서 속 단어들이었나보다. 이러니 교과서를 꼼꼼히 공부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엄청 쌓여서 그때서야 어휘력을 늘리려고 해봤자 아이만 너무 힘들다.공부는 그때 그때 바로 해야 한다는 교훈을 이렇게 또 얻는다.

제목 그대로 책은 가로세로 낱말 퍼즐을 담고 있다. 총 8주로 나뉘어져 있고 1주에 5일 한 장씩 풀도록 되어있다. 매일 풀지 못하더라도 1학기 동안 충분히 끝낼 수 있는 분량이다. 우선 많지 않아서 아이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양이 아니라 좋다.

또 이렇게 5일치가 끝나면 <놀이터>라는 페이지가 나오고 복습처럼 재미있게 한 번 더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7살 둘째에게 직접 푸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서 읽어서 문제를 내 본다. 좀더 깊은 지식이 있어야 하는 낱말(학교에서 배우거나 지식 책을 읽어서 알아야 하는)을 제외하곤 곧잘 맞춘다. 진짜 잘한다고 칭찬해주니 으쓱~~! 신나서 또 내보라고 난리다. 물론 가끔 모르는 낱말도 나오지만 그땐 다양한 예시를 들어서 힌트를 준다. 그렇게 알았던 낱말은 한 번 더 확인하고 몰랐던 낱말들은 알아간다.
매일 꾸준히 하고 복습도 하면 효과가 클 것 같다. 어휘력이라는 것은 어느 한순간에 느는 것이 아니기에 꾸준히 책을 읽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쌓아야 한다. 일상 생활에선 한정된 단어로만 대화를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교과서 속 단어를 기본으로 하고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 낱말들도 추가했기 때문에 이 한 권만 꼼꼼하게 공부하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