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드 미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속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안드레 애치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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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 잘 모르겠다. 우선 우리 집엔 <파인드 미>의 앞편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영화 한 편과 영어 원서 한 편이 있다.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잘 생각은 나지 않는다. 일단 영어 원서는 내가 능력이 되지 않아 읽을 수 없고 그 책을 다 읽을 딸과 함께 보려고 미리 다운받아 놓았던 영화였다. 딸은 학업에 밀려 아직 책에 손도 못 댄 상태로 이렇게 속편 소설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부랴부랴 나부터 영화를 보았다. 딸과 함께 보았다면... 많이 민망했을테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영화를 보고나서 다소 당황스러웠다. 퀴어 영화인 걸 몰랐어서가 아니라 인터넷 서치했을 때 다른 사람들의 감상과 나의 감상이 너무 달라서. 물론 감상이란 건 각 개인의 경험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거지만 왠지 나만 이해하지 못하고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서였다. 그래서 잠시 보류. <파인드 미>를 읽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다소 감정이입이 힘들었다...고 이야기해야겠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의 엘리오와 올리버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장면부터 전혀 공감이 되지않아 다소 꼰대스러운 결론을 내게 되더니만 <파인드 미>속 사랑들에도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다. 아니 사랑이라기 보다는 이들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은 것 같다. 이게 한국인이라는 정서라서 그런지, 40대 중반의 거의 다 큰 딸을 키우는 부모라서 그런 건지, 다소 보수적인 성향의 내 성격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이 모든 것들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화를 볼 때부터 소설로 읽었다면 조금 더 공감이 쉬웠을까 싶었던 장면이 몇 있었다. 의미있는 장면이지만 영화에서는 아주 짧게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장면을 문장으로 읽는다면 좀더 의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 같아서였는데, <파인드 미>를 읽으며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결국 작가는 "벽 없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내 안위를 챙기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뭔가 안될 것 같아서, 버릴 수 없어서, 지금이 더 편해서 불나방처럼 뛰어들 수 없는 여러 사랑을 포기하지 말고 지금 내 눈앞의 사랑이 평생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면 앞뒤 보지 말고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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